홍천양덕원삼층석탑은 도난당했다.

 

 

홍천양덕원삼층석탑 소재지; 강원 홍천군 남면 양덕원리 210-2.3번지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0호)

 

한바탕 눈이 내리고 나서일까?

하늘이 먹구름으로 덮이고 한 줄기빛이 살며시 드러나는

오후의 시간에

홍천의 양덕원삼층석탑을 찾아나선다.

 

근데 복선이었을까? 한줄기빛이 아니라 하나의 재앙(?)이 되어 내게로 다가온다.

동일번지에는 도착한것 같은데 삼층석탑이 보이질 않는다.

 

마침 할아버지 한 분이 지나가시길래 여쭈어보았더니 빙그레 웃으시면서 태신빌라를 가르키신다.

그리고 뒤이어 하시는 말씀이 "3년쯤엔가 도난을 당했어"라고 하신다.

헉~이럴수가! 예가 대구에서 얼마나 먼 거리인데.....

먹구름이 불길한 징조였다.

 

 

 

 

빈자리만 남았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도난문화재면 미리 알려줬으면 이렇게 헛걸음은 하지 않았을텐데...무심한 홍천군청이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문화재청의 사진이다.

커다란 자연석 위에 올려진 기단은 맨윗돌이 뒤집혀진 채 놓여 있다.

탑신부는 1층 몸돌만 한돌로 이루어져 있고, 1층 지붕돌부터는 지붕돌과 그 위층의 몸돌이 각각 합쳐져 한돌로 이루어져 있다.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뾰족하게 들려 있으며,

밑면에는 3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
▒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에는 두 가지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나는 어느 대사가 조선 태조(이성계)의 도읍지를 찾아 다니던 중 이곳을 지나다가 땅의 모양이 용의 형상이므로

 머지않아 재앙이 미칠 것을 예상하여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절을 짓고 이 탑을 세워 재앙을 미리 막았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 석탑을 움직일 경우 마을에 재앙이 생긴다는 이야기이다.

 

이 탑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높이는 1.65m의 화강암 삼층석탑이다.

(사진,글;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