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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장락리칠층모전석탑•─가장 한국적인..../한국의 탑(塔) 2009. 11. 3. 21:20
제천장락리칠층모전석탑 소재지; 충북 제천시 장락동 65-2번지 (보물 제459호)
시간만 있었다면 제천교리의 석탑도 만나고 싶었는데 여행은 시간의 자유로움을 만들어내질 못한다.
다음에 교리석탑을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장락리를 마지막으로 답사를 마치기로 한다.
언제 제천에 다시 올게될까란 염려는 하지 않는다.
내 걸음이 답사가 되고 여행이 되기 때문에 조만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것이란 확신을 한다.
아주 웅대하고 장엄한 모전석탑 한 기를 만난다.
"제천 장락리칠층모전석탑"
이 탑만으로도 예전에 장락사지가 얼마나 큰 절집이었는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화재청의 자료로 대신한다.
회흑색의 점판암을 사용한 탑으로, 탑을 받치는 기단만은 점판암이 아닌 자연석으로
1단을 마련하였으며,
그 위로 벽돌로 이루어진 7층의 탑신을 올렸다.
1층의 네 모서리에는 점판암 대신 화강암을 다듬은 기둥을 세워 그 모습이 특이하다.
남쪽과 북쪽면에 사리를 두는 감실(불상이나 사리 등을 모시는 방)을 설치하여
문을 달아 놓았는데,
현재 남쪽의 것은 없어졌다.
1층의 남쪽과 동쪽면이 몹시 부서져 있는데 이러한 피해는 2층의 지붕돌까지 이르고 있다.
각 몸돌을 덮는 지붕돌은 재료가 벽돌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경사면 위아래 모두 층급을 두었으며
처마도 짧고 수평을 이룬다.
지붕돌의 네 귀퉁이에는 아래위로 구멍을 뚫어 풍경을 달도록 하였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머리장식이 없어지고 장식받침인 노반만이 남아 있는데, 그 윗면 한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이 있고
구멍둘레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1967년 무너지기 직전에 탑을 해체하여 보수했는데,
7층 지붕돌 윗면에서 꽃무늬가 조각된 청동조각이 발견되어 혹 탑의 머리장식이 아닐까 한다.
탑신 전체에는 표면에 회를 칠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주목된다.
만드는 형식이나 돌을 다듬어 쌓아올리는 수법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IC->제천시청->영월방면(38번국도)->장락삼거리->장락사->모전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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