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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맛집)한정식-어머니밥상•─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09. 10. 9. 21:46
청도읍에서 낙대폭포로 오르면 한옥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 한옥학교에
자리한 "어머니밥상"이란 음식점을 찾았다.
메뉴라고는 달랑 한정식밖에는 없다.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서 언덕 높은곳에 위치한 식당을 찾는다.
낙대폭포로 오르는 길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청도읍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에는 대동지이다.
감으로 유명한 청도는 달콤한 도시이다.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밥상이 그립다
고향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밥상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밥상
둥글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 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처럼 썩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밥상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밥상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먹고 싶다
정일근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인테리어가 아주 토속적이다. 어머니밥상의 손맛이 느낄수 있는 곳이다.
정겨운 시골내음이 풍기는 맛깔스러운 인테리어가
아주 정겹다.
창을 열면 시원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주 풍요로운 느낌이다.
푸짐한 한 상이 준비되어 나온다.
호박잎,삶은 양배추,상추, 다시마, 배추와 당귀,청겨자,신선초등의 15가지 쌈과 20가지 밑반찬이 식탁을 풍요롭게 한다.
그야말로 웰빙식이다.
1인분에 12.000원이다. 조금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천연재료로 모든 음식을 조리하였다고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그리고 청도의 저명한 인사들이
자주 찾아 인기가 좋다는 말도 덧붙인다.
식사는 돌솥밥이 나온다. 밤,대추,은행,검은콩,인삼을 넣은 그야말로 영양돌솥밥이다.
기름끼가 자르르 흐르는 쌀이 구미를 더 당긴다.
자연에서 채취한 나물과 버섯으로 조리한 음식이 입맛을 한결 돋구어준다.
계절에 맞지 않는 두릅도 나왔다.
명란젓, 낙지젓갈도 덤으로 나온다.
음식의 맛은 무엇으로 평가를 하게 될까?
천연조미료,좋은 식재료도 아니고 어머니의 손맛이란 생각이 든다.
손맛과 정성이 가득한 어머니밥상이지만
숭늉까지 다 먹고 난 뒤에는
뭔가 허전함을 채울 수가 없었다. 딱 2%가 부족하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찾아가는길 대구부산신고속도로-청도IC->청도읍->청도군청->낙대폭포방면->한옥학교->어머니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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