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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는 달동네 박물관도 있네요.•─삶이 머문 여행/서울,경기(京畿) 2008. 7. 22. 23:16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163번지
박물관..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카테고리중의 하나입니다.
박물관은 늘 비슷한 느낌을 주기에 저는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을 좋아합니다.^^* 와 보랑께 박물관 이후로 색다른 박물관을 만납니다.
***
인천의 달동네 박물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누님들은 공장으로 가고 형들은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산업의 역군이 되었던 그 시절..
그 힘든 일을 마치면
고개길을 넘어 연탄을 사들고 봉지쌀 한줌 사서 올라가던 그 길이
이제는 박물관에서 만날수 밖에 없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수도국산(水道局山)은 인천 동구의 위치한 산입니다.
1909년 일제시기에 수도국이 있었다하여 유래 되었습니다. 원래의 이름은 송림산,그리고 만수산이라고 불렀답니다.여하튼 나쁜 시키들입니다.
무엇때문에 남의 산과 강 그리고 마을이름 까지 바꾸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동네도 일본넘들이
시내에 살면서 호화주택을 짓고 유세를 부리는 바람에
조선인들이 밀려서 이 동네까지 왔습니다.(죽일넘들^^*)
또 피난민들...그리고 산엽현장의 중심에 있는 노동자들...그래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이 박물관의 입장료는 어른은 500원이고
아이들은 200원,청소년은 300원입니다. 정말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곳입니다.
작년에
송승환대표의
달고나란 뮤지컬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에 있는 세트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고나^^*
우리 모두에게 한가지 이상의 추억이 있는 음식이지요.
근데 이 달고나는 1967년 당시 불량음식으로 판매를 하면 단속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혹 알고 계셨나요?
박물관에는
실제 이곳에 존재했던 골목을 그대로 재현하였습니다.
구멍가게, 이발소, 솜틀집, 연탄가게등...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밤길이 무서운데 아버지는 매번 담배 심부름에 막걸리를 사 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는 분위기랑 거의 흡사하게 재현하였습니다.^^*
***
이 모습도
우리집의 모습 아니 우리의 모습이지요.
봉창을 통해 방이 들여다 보이는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어느 시절(60~70년)인지는 알수 없지만
여하튼
잘 차려진 한 끼의 식사입니다.
왕후의 밥..걸인의 찬과는 거리가 좀 멀지만 모두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올줄 믿습니다.^^*
이 거실(?)은 거의 시골의 할버지댁에서 흔히 보던 모습입니다.
아니죠^^*
가끔은 대구에서도 만납답니다.
세월이 이리 빨리 지나가나봅니다.
행복한 가정사가 저 작은 액자속에서 숨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보입니다.
시계가 단연 으뜸입니다.
저 시계는 건전지도 필요없는데..
그리고 저 시계 뒷면에 아버지께서 비상금을 숨겨두시지요^^*
어머니는 쌀독안에^^*
롯데 주스~~코라~~
부시맨이 콜라를 첨 접할때 마냥 신기했을것입니다.
폐지를 주우시는 아저씨
사실은 넝마주이라고 불렀지요. 저 아저씨에게 걸리면 죽는줄 알았답니다.^^*
그리고 뻥만 외치던 아저씨...뻥이요~~요즘 정치권의 아저씨랑 같네요.
그 추억들이 너무 아련합니다.
가끔은 그립단 생각도 해봅니다.~~~
각종 불량식품들...
쫄쫄이, 쫀듸기,라면땅,자야....
상점은 그야말로 호황이었죠.지금은 마트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하지만
요즘에도 불량식품들은 존재합니다.
아이들에게 언제나 좋은 음식을 공급하면 좋겠습니다.
먹는것으로 이익을 챙기는자들은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뽑기마저도^^*
그당시 저는 맥주는 모른답니다. 그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막걸리 한잔 정도^^*안방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과거
그리고 그 안에 존재했던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 당시에는 작은 공부방 하나 가지는게 소원이었는데
지금은 더 풍부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봅니다.
우리가 가진 공부방의 모습인듯 합니다.
앉은뱅이 책상^^*
그리고 책상을 가지고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가끔은 현실에 만족하는 우리의 삶이면 좋겠습니다.
빠이롯트 잉크,
그리고 펜촉.펜글씨.교복...
아이들과 함께 가면 연탄갈기체험,교복입기체험등도 할수 있답니다.
우리의 일상과 생활필수품이 담겨 있었습니다.
문화해설사님이
끝까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작은 절집에서 듣던 해설보다 못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더 그런것 같습니다.
참 좋아했던 잡지였답니다.
지금보면 참 촌스럽지만 그때는 모으기도 했답니다.
우리에게 영양을 공급했던 원기소입니다.
그맛을 누구나 기억하겠지만
고소한 맛에 한움큼씩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잘 팔렸던 원기소를 만들었던 서울약품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서울제약이란 회사가
조금 상표를 빌려 운영하고 있답니다.^^*
남양아기밀^^*
가끔은 막둥이의 분유를 훔쳐 먹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때는 티비 하나만으로도
부자인 시절이 있었지요^^*
보물인냥 아버지는 열쇠로 잠그시구^^* 아련한 추억에 우리의 지나간 과거가 생각납니다.
많이 머물렀던 공간입니다.
티비가 없을때는 만화방에 가면 만화영화를 실컷 볼수 있었지요^^*
아련한
추억에 자꾸 웃음이 나는 시간이었답니다.
1,000원으로 두 번 뽑을수 있는 기회를 주는 기념품가게입니다.
한번은 11등....
알사탕이네요.
그것도 깨지지 않는 돌사탕을 주네요^^*
또다른 기회는 10등...
이번엔 주사위놀이를 줍니다.덕분에 흐뭇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시의 코스모스 문방구 아줌마는 살아 계신지 모르겠습니다.1등이 궁금하시나요^^*못난이 3형제라고 합니다.
달동네는 비단 여기만은 아니였습니다.
봉천동도 신림동도 아니고 대구의 비산동도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있는곳
그곳이 달동네였습니다.
정이 있고 추억이 있고 삶의 즐거움이 있는 이 곳이 바로 달동네입니다.
찾아가는길
제1경인고속도로-가좌 IC->재능대학 앞->송림오거리->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제2경인고속도로 ->동인천방향->배다리 삼거리->화도진길->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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