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사랑 2008. 3. 19. 17:18

청평사(淸平寺) 소재지;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

오봉산 기슭의 청평사는 973년(고려광종24년) 백암선원을

고려문종 22년때 중건하여 보현암이라 하였으며

이후 이자현에 의해  크게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1550년 보우선사가 극락전과 요사채를 새로 지은 뒤에 청평사라 칭하였다고 중건기에 전합니다.

본당이었던 능인전은 1851년(철종 2)에 소실되었고  한국전때 당우가 소실되었습니다.

청평사는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쯤 호수를 가로 질러야 제 멋인데

이 날 시간 관계상 승용차로 도착하였습니다. 

아주 먼 옛날 당 태종의 공주가 법도에 어긋나게 평민의 청년과 몰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태종이 노하여 청년을 사형에 처하자 형장에서 홀연히 커다란 뱀 한마리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바로 공주를 사랑한 죄로 죽음을 당한 청년의 원혼이 다시 태어난 상사의 뱀이었다네요.

뱀은 남 몰래 궁궐로 들어가 공주의 몸을 감아 버렸습니다.
백방으로 약을 처방해도 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공주는 점점 야위어만 갔습니다.
그래서 신라의 영험있는 사찰에서 기도를 드리라는 말을 듣고 청평사에 도착한 공주는

구성폭포아래의 작은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다음날 절에서 밥을 얻어 온다고 얘기하자 상사뱀은 순순히 몸을 풀었답니다.

공주는 목욕재계하고 법당으로 기도를 하러 갔습니다.

상사뱀은 공주가 늦어지자 찾으러 절을 들어서는 순간 회전문위로 벼락이 내려 그 자리에서 죽었답니다.

법회를 마친 공주는 음식을 가지고 내려와 보니

뱀이 죽어 폭포에 떠 있는 것을 보고 상사뱀을 정성껏 묻어 주었답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태종은 기뻐하여 금 세 덩어리를 보내 법당과 공주가 거처할 건물을 세우게 하고,

또 하나는 공주의 귀국 여비로,

나머지는 후일 건물을 고칠때 쓰라고 절이 있는 오봉산 어딘가에 묻어 두었다고 합니다.

공주는 상사뱀의 극락왕생을 빌며 오랫동안 이곳에서 머무르며

부처님의 은공에 감사드리다가 석탑을 세우고 귀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답니다.  

▲  청평사의 규모를 말해주는 청평사지에는 아직도 문루가 남아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일본의 정원보다 200년정도 앞선 영지가 있습니다. 

▲ 구성폭포는 아홉 가지 소리란 의미입니다. 

 

 ▲ 이자현의 부도탑
고려시대의 뛰어난 학자인 이자현의 부도탑으로 화강암이며 높이는 180Cm입니다.

정성을 올린 돌탑이 경건해 보입니다. 

 청평사에는 일주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주문은 아마 훼손 되었던 것 같고

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일주문 역활을 하는것 같습니다.

뒤로 보이는 오봉산이 절집과 참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이런 건축양식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물 양식이라 할수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조화로운 배치들^^*  

청평사 회전문(보물 제164호)

 사찰의 중문에 해당하며 명종때 보우선사가 지었다고 합니다.

 축대위에 주춧돌을 놓아 문과 좌우 행각을 지었으나, 현재는 행각의 주춧돌과 문만 남아 있습니다.

문의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단층맞배지붕이네요.

주심포에서 익공계로의 변화를 보여주며  처마는 홑처마입니다.

 절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홍살을 천장에 가로로 배열한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6세기 건축 양식의 변화를 볼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 건축물입니다.

 

 경운루가 무척이나 높아보입니다.

문짝이 멋진데 회전문도 저렇게 생겼을까요^^*

 

 

대웅전입니다. 

 

조각이 정교합니다.

무지개다리의 한 형태로 봐도 무관할런지요^^* 

 

 

 극락보전입니다.

문살이나 단청이 참으로 곱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바람에 날리는 풍경소리가 싱그러운 가을하늘 아래인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삼신각입니다.

요즘 불사가 많은 모양입니다. 

 

 

주차료 2000원(소형차)

청평사 입장료는 1300원입니다.

 

찾아가는길

서울->경춘가도(46번 국도)->강촌->춘천->화천방면(5번국도)->양구방면->소양댐주차장->선착장->청평사

중앙고속도로 춘천IC->춘천->화천방향->청평사
           서울->춘천->오음리방면->간척 사거리->청평사주차장->도보(1㎞정도)->청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