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사랑
2007. 12. 14. 14:57



노을 속 그림자
(詩 아름 김 순남)
바닐라처럼 향기롭고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사랑
언젠가는
한 조각의 케이크처럼 상하고 말겠지.
차표 한 장 사듯이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랑이라면
눈물은 흘리지 않겠지
까치밥으로 달랑 하나 남은
땡감처럼 매달려 있던내 그리움의 유효 기간도 이젠 끝이 났다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처럼 그렇게......
그러나 슬픔을 태우는 울음을 토하지는 않겠다
예쁜 단풍잎 한 장 책갈피 속에 끼워 놓듯 추억의 이름으로 묻어 놓으련다.
(사진;충주 하강서원 강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