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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대구10味탐미-⑩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

노루귀사랑 2015. 6. 25. 07:20

 

대구 10미(味)

대구광역시에서

대구 향토음식의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선정했다.


대구 10미(味)는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따로국밥/육개장, 복어불고기, 생고기(뭉티기), 대구 동인찜갈비, 누른국수, 납작만두, 막창/곱창구이, 야끼(볶음)우동,

무침회, 논메기매운탕이다.

 

이번에 '대구10味탐미'란 주제로

다시 한 번 대구의 음식들을 점검하고 맛과 서비스를 확인해보는 기획연재를 실기로 한다.

논메기매운탕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종점인

문양역 인근 달성군 부곡리에 자리하고 있는 논메기매운탕 전문상가들이 30여개 이상의 논매기 매운탕전문점이 성업중이다.

특히나 대구 10味에 선정된 이후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대구의 대표음식이다.

이번에는 맛집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공정한 평가를 하고 싶어 여러명이 방문했다.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부곡2길 7-9 (달성군 다사읍 부곡리 121번지)

 

 

달성군 부곡리

위치한 논메기 매운탕 마을은

1990년대 초반 마을 주민들의 농가소득을 증대할 목적으로 논에서 메기양식을 하면서 처음 영업을 시작되었다고 한다.
논메기 양식을 처음 시작 한 사람은...알려지기론 손중헌씨라고 한다.

당시에는 양식장 옆 논두렁에 허름한 비닐천막을 치고

낚시꾼이나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매운탕을 끓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손중헌 원조논메기매운탕을 가장 좋아한다.

논메기매운탕 먹거리촌에서 영업을 하는

몇 군데 식당들을 두루 방문을 해 보았지만 내 입맛에는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이 가장 좋다.

예전에는 황토 논을 만들어 가두리로 키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물량을 맞출 수 없어 다른 곳에서 메기를 받아 온다고 식당의 종업원이 이야기 한다.

논메기의 육질은 중국산이나 일반 메기보다

쫄깃하고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는 것이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의 가격은

大42.000원, 中33.000원, 小22.000원이다. 사실 가격이 자꾸만 올라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참고로 5년전 매운탕의 가격은

小 15.000원 中20.000원 大25.000원이었다.

여하튼 오늘은 大42.000원로도 부족할 듯 하다. 4명이 먹으면 적당한 것 같은데......식성에 따라 다르겠지(ㅎㅎ)

 

 

 

 

 

앉자말자

밑반찬 4가지가 식탁위에 올라온다.

오이김치. 부추김치(정구지김치), 콩나무무침, 깍두기, 그리고 볶은 땅콩이 나온다.

조금 허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몰론 논메기탕만 있으면 한 그릇 비우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철저히 검증하고 싶은 마음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다보니....조금은 부족해보인다. 바쁜 점심시간을 이용하다보니

미리 담아 둔 밑반찬에는 정성(?)이 없어 보인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준다면 더 완벽해지지 않을까...예전에는 그랬는데.....

 

 

 

논메기매운탕의 가장 큰 특징은

부추와 당면이다.

물론 쫄깃하고 담백한 논메기의 육질은 기본으로 우선되어야 한다.

냄비게 올려진 풍부한 부추와 당면은 일단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사실 손중헌원조논매기매운탕앞에는 부추밭이 있었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하고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지만...예전에는 직접 부추밭도 운영을 하고 있었다.

 

 

 

주방에서 한 번 익힌 다음

논메기매운탕은 손님상에 오른다.

바로 먹기 보다는 한 번 더 끓여주면 제 맛이 난다. 풍성한 부추, 깻잎, 감자, 토란대, 잔 배추, 대파, 당면을 넣고 살이 잔뜩 오른 논메기와 함께 나온다.

식성에 따라 산뜻한 맛을 원하면

제피가루를  넣을 수 있다. 제피가루는 식탁위에 준비를 해 두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메기를

이어(鮧魚)라 하고 그 향명을 미유기(未由弃)라고 하였다.

훈몽자회에서는 점(鮎)자를 ‘메유기 념’이라 하고 이를 속칭 점어(鮎魚)라 한다고 하였다.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는 메기를 제(鯷)라 하고, 일명 점(鮎), 일명 언(鰋)이라 한다고 하였다. 제잠(鯷岑)은 우리 나라의 별칭이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서는

점(鮎)이라 하고,

몸이 점활(黏滑)하므로 이를 점이라 한다고 하였고,

또 이마가 평평〔平而夷〕하므로 이(鮧)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메기의 큰 것을 제(鯷)라 한다고 하였다.

그 용도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그 살은 회나 구이에는 부적합하고 다만 고아서 끓여먹을 만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대체로 유독(有毒)하므로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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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산림경제에서는 맛이 매우 좋으며 감장즙(甘醬汁)에

 넣어 삶는다고 하였다.

송남잡지(松南雜識)에서는 옛날에는 없었는데 고려가 멸망할 때에 영남에서 처음으로 났으므로 이를 멸려치(滅麗鯔)라 한다고 하였다.

조선시대 말기에 편찬된 읍지들의 토산조에는 메기가 점어(鮎魚) 또는 언어(鰋魚)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

한말의 한 조사에 의하면,

당시 메기는 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임진강 및 대동강의 상류에 특히 많았다고 하며,

이를 낚시로 잡기도 하고 낮에 하천이나 개골창에 숨어 있는 것을 손으로 잡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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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는 식품으로서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인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그 약효에 대하여 부종(浮腫)에 물을 내리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고 하였다.

메기탕 같은 음식은 오늘날 인기 있는 식품이나 메기자원 감소로 메기의 값이 아주 비싸며, 수요량을 양식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글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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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시원하다.

비린 맛도 나지 않고 단백한 논메기와 더불어 입안이 환해진다.

난 이런 맛이 좋은데 젊은 친구(대학생들)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처음 맛을 보았다는 대학생, 아마도 서구화 된 입맛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조금은 밍밍한 맛,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은 고추장이나 소금 등 간을 탓하는 것이 아닐것이다.

뭔가 입안에 자극할 만한 요소가 젊은 친구들에게는 부족하다는 말인데....내 입맛에는 딱인데(ㅎㅎ)

역시 음식은 개인적인 편차가 굉장히 심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아니 내 입맛에는 맛있다. 사실 깔끔한 탕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여기서 먹는 얼큰한 메기매운탕

많이 좋아한다.

국물에 따라 호불호(好)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이이다. 빡빡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진국이다.

짜거나 심하게 매운 맛이 아니라서 좋다.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을

비롯해서

달성군 부곡리 논메기매운탕 마을을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종점인 문양역에 내리면 논메기매운탕 마을로 가는 식당들이 문양역 마당위에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 버스를 타고 원하는 식당에 가면 된다.

무료로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자가운전이 아닌 대중교통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대구10味 논메기매운탕은 다른 지역에서 맛보는 메기매운탕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대구10味탐미

이번 기획연재 역시나 업소에서 초청받았거나

댓가를 바란 홍보성 글이 아닌 순수한 마음에서 검증을 하고자 기획한 글임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