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대구 이상화고택

노루귀사랑 2014. 11. 6. 08:00

 

시인 이상화님을 만난다.

계산성당을 나온 근대문화골목의 걸음은

드디어 대구 이상화고택을 향해 분주히 걷기 시작한다.

골목길을 돌아 벽면에 채워진...이상화님의 얼굴, 그리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의 저항시가 눈에 들어온다.

"종다리는 울타리너머에 아씨같이 구름뒤에서 반갑다 웃네....." 이 구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ㅎㅎ)

바로 '울타리너머그리움'이란 블러그 이름이 탄생한 모티브가 되었다.

대구 이상화고택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6-1(계산동2가 84번지)

 

 

 

 

 

나는 온몸에 했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마음에는 내 혼자 온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어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귀를 속삭이며 한자국도 섰지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너머에 아씨같이 구름뒤에서 반갑다 웃네....생략!

 

 

 

 

이상화 고택은 1999년부터 고택을

보존하자는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군인공제회에서 인근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면서

고택을 매입해

지난 2005년 10월 27일 대구시에 기부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고택을 보수하고,

고택보존시민운동본부에서

모금한 재원으로 고택 내 전시물 설치를 완료했다.
이상화 고택은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 일제에 저항한 민족시인 이상화의 정신을 기리고,

후손에게 선생의 드높은 우국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인용; 대구중구청, http;//gu.jung.daegu.kr, 위키백과사전)

 

 

이상화고택의

이용시간은 상시(월~일) 10:00 ~ 17:30까지 개관을 한다.

 

 

 

이상화(李相和, 1901년 4월 5일 ~ 1943년 4월 25일)

일제 강점기시인, 작가, 독립운동가, 문학평론가, 번역문학가이며, 교육자, 권투 선수이기도 하다.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호는 상화(尙火, 想華), 무량(無量), 백아(白啞)이다.

1919년 대구에서 3·1 운동 거사를 모의하다가 모의가 발각되어 피신하였으며, 1921년 잡지 백조의 동인이 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다가 관동 대지진으로 귀국하였다.

귀국 이후 시와 소설 등 작품 활동과 평론 활동,

《개벽》, 《문예운동》, 《여명》, 《신여성》, 《삼천리》, 별건곤》,

《조선문단》, 《조선지광》 등에 동인 활동을 하였다.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서 교남학교 교사로 재직 중 1938년에는 교남학교 권투부를 창설, 지도하였다.

 

 

 

 

 

 

 

 

 

 

 

 

 

 

 

 

 

 

 

 

 

 

용봉인학(龍鳳麟鶴)

아주 멋진 글씨의 현판이 이상화고택의 처마아래에 걸려있다.

용봉인학(龍鳳麟鶴)은 이상화시인의 4형제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용봉인학으로 불릴 만큼 걸출했던 4형제들이다.

이상화시인의 형인상정님은 독립장군,

이상화는 시인, 3남 이상백선생은 학자로 막내 이상오는 수렵가로 생을 풍미했다.

 

 

벽에 걸린 이상화시인님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젊은 모습...참 멋지시다.

이상화시인의 옆에 계신 분....어머니가 아니다. 바로 이상화시인의 아내였던 서순애여사라고 한다.

돌아가신 시간이 틀려 이렇게 걸어 두었다는 해설사님의 설명.....ㅎ

슬하에는 장남 용희,

차남 충희, 막내 태희님이 있었다고 한다.

 

 

 

 

43세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이상화시인

그 자리에서 바라 본 상화(尙火)선생은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여성편력이라든지

권투선수였다든지....여하튼 새롭게 다가왔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의도인지 알 순 없지만 나라를 위해서 그의 절절한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단 것이다.

걸음을 옮겨 서상돈고택을 향한다.

하지만 여기는 지난 번에 다녀 온 사진과 글로 대신하고 생략!!!

에코한방웰빙체험관으로 걸음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