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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겐 아직 12척의 배가'......영화 명량

노루귀사랑 2014. 7. 28. 21:47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45세이상은 CGV에서 노블레스회원으로 대우(?)를 받는다.

너무 거창할 것은 없고

그저 일년에 평일 오전 동반1인 무료관람권 2장, 주말/공휴일 오전 3,000원 할인권 2장, 팝콘(중) 무료증정 2장...정도이다

여하튼 이런 혜택에 힘입어 난 한달에 2~3회 이상은 CGV를 찾는다.

더운 여름을 맞아 CGV는 8월말까지 올빼미 영화 상영 이벤트

 ‘Movie Summer Night’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벤트 기간 내내 밤 10~11시 이후 심야 시간대 영화를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별 혜택이 없었던 CGV노블레스회원에게 반가운 메일이 도착했다.

바로 시사회에 초대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많이 보고 싶었던 영화 "명량"이었다. 

CGV목동점, 대구 스타디움점 등을 포함해서 전국 CGV 총 36개 극장에서 개최되었다.

CGV 노블레스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는데 선착순 입장이라 오전 11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ㅎㅎ)

여하튼 운좋게 영화표를 무료예매하고.......

 

 

 

영화'명량'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성웅 이 순신장군의 이야기이다.

1597년(선조 30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이라 불리는 명량(현 진도와 해남해상)에서

단 12척의 판옥선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전 세계해전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완전무결한 승리, 위대한 전쟁....

명량대전을 영화화했다.

영화는 '최종병기 활'을 연출한 김한민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대한민국 명품배우인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선이 굵은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최민식이란 영화배우를 좋아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남자배우

특히나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루시’(감독 뤽 배송)에서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와 함께 출연해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여하튼 그의 절정의 연기가 돋보이는 루시'도 기대되는 이유이다.

배우 최민식은 1962년에 태어났다.

즉 우리나이로 53세.....

'넘버3'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친절한 금자씨’ ‘올드 보이’ '꽃피는 봄이오면' '주먹이 운다 '파이란' ‘취화선’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등...

그의 연기는 찾아가며 보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의 '명량'에선

 어떻게 이순신장군 역을 열연 해줄지 더욱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론은.....

허불명전(名不虛傳)

더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연기였다.

군더더기가 없다.

 

 

인간적일 때와 고뇌할 때 탁월한 선택을 할 때.....

또 용감히 나서야 할 때....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의 불효로 눈물적실 때.....

시간과 장소를 맞출 줄 아는

그의 연기가 명량의 전반과 후반을 장식하고 있다.

출연 당시부터 이순신장군에 대한

강렬한 카리스마와

완벽한 인격체에 대한 연기에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는 그는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겸손한 면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인간적인 면이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의 이순신을

연기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의 물오른 듯 화면을 채우는 인간미는 보는 내내 내가 전장에서 이순신장군을

직접 알현(?)하고 있다고 착각이 들 정도였다.

 

또 한명의 연기자

최민식만큼이나 좋아하는 배우

마찬가지로 최종병기 활,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남자배우....류승룡이다.

일본군의 해적으로 등장하는 그는 극중  ‘구루지마’ 분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살벌한 표정과 인정할 줄 아는 대범함이 그와 닮았다.

내내 한국어 한마디 사용하지 않고 일본어만 줄곤 해대는 그의 연기가 일본인처럼 다가온다.

인터뷰에서 한국말을

하고 싶다란 말에 관중을 웃기는 재치까지....ㅎ

 

 

 

일본인이 한 명 나온다.

준사 역의 오타니 료헤이(大谷亮平)다.

최종병기활에서는 노가미역을 맡았으며 최근엔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 가네마루 역으로 출연한다.

도도역의 김명곤, 와키자카 역의 조진용,

임준영 역의 진구, 정씨 여인 역의 이정현등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얼마전까지 '막돼먹은 영애씨'사장이었던 이승준은 안위장군으로 나오는데 조금은 가벼워보이는

이미지때문인지 살짝 낯설어보인다.(ㅎㅎ)

하지만 감초같은 그들의 연기로 영화는 더욱 볼 만해졌다.

 

 

예전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한나라당 대표로서 탄핵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아직 배가 12척이나 남아 있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출사표를 던진 적이 있다.

그렇게 정면돌파를 하려던 당당한 기개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그런 마음으로 국정에 임해야 할 때 이다.
역사의 물결은 파도처럼 우리들에게 달려든다.

지금 당당히 맞서 싸우지 않으면 제 2의 왜적....제 3의 왜적이 밀려든다.

세월호로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메세지가 되는 영화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대사

"우리가 이렇게 개고생한 걸 후손들은 알까?" 정말 목숨으로 지킨 나라....우리는 선조의 목숨들을 값없이 여기는 건 아닐까?

바로 세월호가 잠긴 맹골수도지점이

명량해전이 있었던 울돌목과 거리가 멀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영화'명량'의 내용"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서는데…!
12척의 조선 對 330척의 왜군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자료인용; 사진, 일부글;

명량 홈페이지, www.12vs330.co.kr, 다음영화, http://search.daum.net/)

 

 

必死卽生 必生卽死

(필사즉생 필생즉사)

 

 

영화는 128분....

그 중에서 61분의

해상 전투신이 이 영화의 후반을 장식한다.

세키부네(일본전선)가 판옥선에 붙어서 도선을 하는 장면이나

판옥선이 충파를 사용한다는든지.......ㅎ

조금은 과장이 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그냥 영화의 재미요소로 봐 주면 될 것 같다.

굳이 고증이니 역사적 사실이니 하면서 딴지를 걸 필요까지는 없을 만큼

깔끔한 전투신이었다.

전반부는 살짝 지루하단 느낌

하지만 이 전쟁....명량대첩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있는 도입부이다.

 

 

영화는 마직막부분에 가서....메세지를 남긴다.

1592년 8월 14일

(선조 25년 음력 7월 8일)

한산도의 앞바다가 보이면서 왜군과 조선군의 전선들이 대치하려는 모습.....한산대첩이다. 그리고 막이 내려진다.

속편을 암시하는 부분(ㅎㅎ)

전투에서 육전에서 사용하던 포위 전술학익진이 나오겠지~~ㅎ

또 기대가 된다.

7월 30일.....

전국에 '명량'의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