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맹꽁이가 살아가는 생태자원의 보고인 달성습지

노루귀사랑 2013. 10. 12. 20:30

대구달성습지

고운 코스모스가 할짝 피어있고.....가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휴식터가 되고 있는

맹꽁이 서식지인 대구 달성습지를 찾았다.

달성습지의 맹꽁이는  

2011년 7월 맹꽁이 3만여 마리가

인근 대명천 유수지에서  번식해 낙동강 제방을 넘어 달성습지로 넘어오는 것이 발견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물 Ⅱ급에 분류되어 있다.

이 일대에 4차순환도로가 계획되어 있어 어쩌면 맹꽁이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이번 방문때도 달성습지의 맹꽁이는 만나질 못했다.

하지만 가을이 농익어 가는 날

달성습지는 묵묵히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강원도 태백 함백산(1573m)에서 발원해

남해로 향하던 낙동강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 다산면에 이르러 금호강과 몸을 섞는다.

유유히 흐르던 서로 다른 강줄기가 더해지는 장면은 생각보다 멋지다. 뿐만 아니다. 두 강줄기가 만나는 지척에

'생태자원의 보고'라고

불리는 대구의 숨은 명소, 달성습지가 자리한다.

 

 

 

산림청의 자료에 의하면

총면적이 약 60만 5000평에 이른다고 한다.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지점에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 내륙습지중의 하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 도래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환경이 많이 파괴되어서

흑두루미들이 

머무르지 않고 스쳐가는 달성습지라고 한다.

 

 

달성습지 아래로 내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습지보호지역 및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을 할 수 없다.

그저 이렇게 제방에서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꼭 들어가고 싶다면

사전에 신고허가를 받으면 들어갈 수 있다.

 


 

 

 

 

 

은빛물결이 반짝이는 억새들

그 아름다운 모습을 이렇게 멀리서 담아본다. 망원렌즈라도 가지고 올것을......ㅎ

 

 

 

 

 

 

 

 

달성습지 제방길 따라 코스모스가 가득 피었다.

올해는 정말 코스모스를 많이 만난다......습지 제방을 걷는 사람들마다 연신 셔터를 누른다.

아름다운 가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픈 마음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ㅎㅎ)

 

 

 

 

 

 

 

 

 

 

 

세 물줄기가 자연스럽게 더해지는 달성습지

강정고령보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 옆으로는 대구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디아크도 확연히 드러난다.

 '자연생태의 보고'라고 불리는 달성습지는 멀리서도 독특한 식생을 오롯이 드러낸다.

예전 달성습지는 총 면적의 절반 이상이 백사장이었다는데 지금은 뽕나무, 잡풀, 갈대와 억새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저녁빛이 길게 늘어진 오후시간

모든 것이 평화롭게 보인다. 놀빛이 얼굴빛으로 다가 올 쯤에 나는 달성습지를 떠난다.

멀리 보이는 사문진교......

그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러 화원유원지도 급하게 이동한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달성습지

한때는 두루미의 서식처가 되기도 했던 달성습지는 어쩌면 개발이란 명목하에서 더 이상 우리곁에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달성습지가 잘 보존이 되었음 좋겠다.

우리나라 최대 내륙습지중의 하나인

달성습지를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