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 부활의 화려한 꿈.....한성백제박물관
오랫만에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새로운 도시.....잠실이 그렇게 바뀌고 있었다.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나라
한성 백제도 잠실과 함께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이 고대국가 백제의 첫 수도이자 5백년 수도였으며
선사~고대문화를 꽃피운 2천년 고도라는 사실을 널리 알림으로써 국제도시 서울의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가치를 재조명하려는 박물관이다.
2012년 4월 30일에 개관을 했으니 아직 얼마되지 않았다.
한성백제박물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71 (방이동 88-20)
풍납토성.
백제의 부활.....박물관 로비에 있는 풍납토성의 단면이다.
풍납토성 성벽의 전체 길이는 약 3.5km이다. 아랫변 너비 43m, 윗변 너비 15m, 높이 12m의 사다리꼴 흙 구조이다.
풍납토성 축조는 전쟁처럼 수개월만에 끝나는 일이 아닌데다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작업해야 했으므로 하루에 1만명씩 동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하루 2천명씩 동원했다고
계산할 경우,
풍납토성을 다 쌓으려면 1,120일(3년)이 걸린다.
2천명이 1년을 꼬박 일하기도 물리적으로 어려울뿐더러
장마철, 한겨울 등 계절 영향까지 감안하면 풍납토성 축조에 대략 4~6년의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볼 수 있다.
2천명 동원의 배후에 약 4만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4만명이 4~6년동안 꼬박 희생한 피와 땀의 결과물이 바로 풍납토성 성벽인 것이다.
△ 곰위아래턱뼈(구석기시대)
제1전시실은 서울의 구석기문화, 신석기문화,
청동기 및 초기철기문화를 한강유역이라는 공간에 맞춰 이야기로 꾸몄다.
최근 서울의 풍납동·세곡동·하일동·오금동 등
주로 한강 남쪽지역에서
구석기 유물이 채집되었지만, 구석기유적을 조사하지는 못했다.
대신 광주·남양주·양평·충주·제천·단양 등
한강으로 연결되는 지역에서 발견 조사된 구석기 생활유적을 참고해 모형과 영상자료를 만들고 유물을 전시하였다.
제2전시실은 백제가
지금의 서울에서 건국하고 성장․발전하던 한성도읍기 493년을 다룬다.
백제의 중앙문화뿐 아니라 지방문화 및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의 관련 문화까지도 포함하였다.
제3전시실은 한강에서 벌어진
백제․고구려․신라 3국의 각축과 한성함락 이후의 백제역사를 다루는 공간이다.
서울에 남아있는 고구려․신라 유적의 위치와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고,
한성(서울)을 빼앗긴 뒤 웅진(공주)과 사비(부여)에서 국력을 다시 기르며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 후기 역사를 전시하고 있었다.
(관련글, 일부사진인용;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http://baekjemuseum.seoul.go.kr)
-----------------------------------
그동안 서울시민이 잊고 지낸 서울의 고대 역사․문화와 그 의미를 되새기며, 그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박물관이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만나는
4세기 후반 백제와 고구려가 치열하게 다투던 무렵,
고구려와 달리
그들은 통합의 리더였다.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남북으로 갈린 우리에게 백제역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성백제 박물관옥상에 올라본다.
서서히 지고 있는 해......2천년전의 한성백제의 모습을 닮았다.
한성시대는 끝이 나지만 초라하지도 남루하지도 않은 찬란한 문화....고대 백제문화를 꽃을 피우고 백제는 웅진.사비시대를 열어간다.
그 아름다운 문화를 재현한
한성 백제의 고도(古都)
서울 몽촌토성에서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