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충청도(忠淸道)

전국 최고의 도심속 인공수목원인 대전 한밭수목원

노루귀사랑 2013. 9. 5. 21:22

 

몇 번을 가도 들리지 못한 한밭수목원....

이번에는 들리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열대식물원은 들리지 못했다. 또 다음을 기약해야 하겠지...

오늘은 한밭 식물원의 동, 서원을 둘러보았다.

정부 대전청사 건너편에 있는 도심속에 자리하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청소년 수련원, 미술관,  예술의 전당이 나란히 있고 그 뒤편으로 약 161천㎡ 에 달하는 크기에 조성이 되어있다.

서원은 감각정원, 습지원, 야생화원 등 15개의 테마원으로

동원은 목련원, 약용식물원, 암석원, 유실수원 등 19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한밭수목원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396 (둔산대로 135)

 

 

엑스포 시민광장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솔직히 부러웠다. 대구를 생각하면......ㅎ

광장의 끝에는 한빛탑과 견우직녀 다리도 보인다.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여길 왔으니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네(ㅎㅎ)

 

 

 

 

잔디광장에서는 삼삼오오.....연인과 가족들이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 아름답다.

이렇게 여유로운 공간

한밭수목원을 가진 대전시민들은 행복하겠다.

 

 

 

호수의 면적 4,000㎡, 수심 0.3~1.5m이다.

엄청나게 넓은 습지원에는 각종 수생식물들과 동물들이 산책로의 발걸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천천히 그리고 호젓이 걸어보는 습지원....아주 행복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ㅎㅎ)

 

 

 

 

습지주변을 돌아가며

버드나무가 쭉쭉 늘어선 모습이 봄이면 아름답게 다가 올것 같다.

예로부터 버드나무를 우물가에 심으면 물이 깨끗하여 진다고 하여 우물가에 많이 심었으니

버드나무 뿌리는 잔뿌리가 많아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버드나무의 잔뿌리는

습지 주변의 침식을 억제하고

물 속 미생물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

 

 

뜨거운 여름을 지난 연은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준비하고 있다.

꽃들은 떨어지고 연밥은 농익어가는 습지원....

무려하고 한가한 습지원의 고요를 깨우는 것은 예쁜 거북이 한마리......그 움직임에서 습지원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한다.

여유있는 걸음이

버드나무아래 습지원을 느린 슬라이드로 돌린다.

 

 

 

 

 

 

 

 

 

 스카이로켓 향나무

멀리서 보면 정말 로켓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 같다.

 

 

백송 

정말 오랫만에 백송을 만난다.

예전에 예산의 추사고택인근에서 만난적이 있었던 백송인데......참 명품이다.

소나무과(―科 Pinaceae)에 속하는

상록 침엽교목이다.

수피(樹皮)는 밋밋하나 자라면서 점차 큰 비늘조각처럼 벗겨지고 회백색을 띠기 때문에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 부른다.

 

 

 

백송을 지나 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솔향이 그윽하다. 대전광역시의 시목이 소나무라고 한다.

소나무는 우리 나라의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역 (해발 1,600m 이하)에서 자란다.

'솔'은 '으뜸'을 뜻하는 고유어이며, 한자 '송(松)'은 이 나무가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예로부터 '모든 나무의 어른'이라고 하여 가장 으뜸되는 나무로 섬겨 왔다.

십장생의 하나이며

절개가 곧은 군자로 묘사되어 왔다.

 

 

 

무궁화원에 들려본다.

대한민국의 나라꽃인 무궁화가 심겨져 있다. 꽃이 아름다워 "roes of Sharon"이라고 한다.

무궁화는 반 만 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영원함을 상징하며, 생태 특성이 우리의 순결하고 근면하며 강인한 민족성과 비슷하므로

모두의 사랑을 받아

우리나라의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후의 늦은 햇빛을 받은 버들강아지가 눈부시다.

황금빛으로 변해가기 전의 버들강아지.....조금 더 지켜보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발걸음을 동원으로 옮긴다.

지방여행의 한계

다음에는 하루 종일이라도 머물고 싶은 곳이다.

 

 

관상용 꽃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향이 진하며 크지만, 우리의 들꽃은 작고, 부드럽고 고운 색을 띤다.

은은한 향과 귀여운 생김새가 친근감을 주고 편안하여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 큰산꼬리풀

 

 

 

벌노랑이와 제비각시콩

 

 

 

 풍접초와 부처꽃

 

 

 

서원을 나와

중앙광장을 지나 동원으로 향한다.

넘어가는 오후의 태양을 등에 지고 동원을 향하는 걸음이 무겁다.

한밭수목원이 꽤 넓다.

한밭수목원에는 입장료가 없다.

연중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는 한밭수목원.....다음에도 또 한 번 찾아보고 싶어진다.

 

 

 

 

 

 

장미원에는 아직도 초롱한 장미꽃이 피어있었다.

장미과 식물은 세계에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 많이 자란다.

6아과(亞科) 115속(屬)

3,200여 종(種)으로 구성되며 한국에는 4아과 35속 207종이 자란다

 

 

 

 

△ 꽃댕강나무 

꽃댕강나무는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반상록성 낙엽관목으로 나무의 높이는 2m정도이다. 꽃은 흰색과 분홍색이 있고 6월에서 10월에 걸쳐 핀다.

 

 

 

 

암석원은 고산식물(Alpine plant)과 다육식물(Succulent plant) 등

고산지대나 들판의 암석지대에 낮게 자라는 여러 유형의 식물들 가운데서

보존 가치가 높고 적절한 식물들을 골라

불규칙하게 돌출된 바위틈에 심거나 암석 위에 붙여 기르는 형태의 식물보육시설을 일컫는다.

(글출처; 한밭수목원 홈페이지 http://www.daejeon.go.kr/treegarden)

 

 

 

 

빛이 곱다.

황금시간대......골든타임이 다가온다.

해가 지기전에 담는 풍경은 언제나 만족도를 높여준다. 오늘도 도전을 해 보지만 급한 마음때문에 포기한다.

느긋한 걸음...

그런 출사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팔각정과 분수대....오후의 느릿한 걸음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걸음이 더 느려진다.

 

 

 

2011년 우리나라 최초로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을 개원하였다고 하는데 난 들어가질 못했다.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연면적은 1,600㎡)은

맹그로브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의

4개 주제원으로 구성되며,

리조포라속 식물 등 198종 9300여 본의 열대식물과 아열대식물들을 심어 기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열대나 아열대지방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줄기와 뿌리에 많은 호흡근을 가지고 있는

맹그로브 식물들을 볼 수 있는 맹그로브원을 조성하여, 21종의 맹그로브식물들을 심어 기르고 있다.

동, 서원을 둘러보고 나온 시간이

벌써 6시가 넘었다.

4월 ~ 9월(하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관람을 할 수 있다.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이란 시간은 나를 더욱 성숙케 만들어준다. 그 행복의 시간....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