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동수원에서 먹은 함흥냉면전문점인 개성면옥

노루귀사랑 2013. 8. 28. 08:00

 

오랫만에 수원을 찾았다.

벌써 출출해지는 시간......예전보다 먹고 싶었던 냉면과 불고기

그 두가지 맛을 충족 시켜 줄 만한 식당

개성면옥을 들린다.

버섯생불고기와 함흥냉면이 맛있다고 소문이 난 식당....수원에 살던 친구가 한 번 찾아가보라고 권하던 식당이다.

동수원사거리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개성면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483-2번지(☏031*241-1525~6)

주차장은 1층이다.

주차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넓다란 실내에는 좌식과 입식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그런지 손님이 붐비지 않는다.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함흥냉면 전문이라는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든다.(ㅎㅎ)

 

 

 

 

 

메뉴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선택의 폭이...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ㅎㅎ)

사실 조금씩

다 맛을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여하튼 오늘은 불고기와 냉면으로 가볍게 마칠까 한다.

 

 

 

 

밑반찬으로 나온 탕평채...

그냥 김가루만 슬쩍 얹어져 있다(ㅎㅎ)
갖은 야채와 달걀지단 그리고 소고기와 버섯이 어우러진 탕평채를 기대하긴 어렵겠지?

여하튼 청포묵을 맛있게 먹겠단 생각으로 폭풍 젓가락을 해 본다.

 

 

 

 

 

 

 

밑반찬은 기대이하이다.

사실 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미리 세팅이 되어 있는 반찬들......

그러다보니

음식들이 싱싱해보이질 않는다.

빛깔을 잃어버린 김치와 부추는 손이 가질 않는다.

손님이 많이 찾는 식당에서 너무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 (여하튼 깔끔해보이지는 않는다.)

 

 

불고기가 나왔다.

버섯생불고기는 16.500(180g)원

100g당 9.166원

호주산 등심을 사용하여 싱싱하고 푸짐한 버섯을 넣고 만든 불고기라고 한다.

 먹음직스럽다.

 

 

 

두꺼운 불판에는 육수가 담겨져 나오고......

불고기와 버섯

그리고 각종 야채들을 넣고 끓기만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맛있게 먹어주면 될 것 같다.

 

 

 

 

근데 양이 예사롭지 않다.

360g.....

나는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릇에 담긴 불고기를 보니 기겁을 하겠다.

이 많은 양을 어찌 다 먹으라고(ㅎㅎ)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주면 안되실런지요....ㅋ

 

 

 

 

 

 

벌써 다 익었다.

얇게 썰은 소고기등심이라 그런지 이내 익는다.

육즙과 버섯의 고소한 향이 뒤섞여 오묘한 맛을 연출하기 일보 직전이다.

 

 

한 점을 향긋한 깻잎에 싸서 입으로 가져간다.

고소하고 부드럽다.

아주 맛이 좋다. 하지만 이 불고기는 달았다. 물론 다른 식당에서도 불고기는 대체적으로 달다.

조금 달작한 맛이

불고기 맛의 생명이긴 하지만 조금을 넘어선 단맛이 혀를 자극했다.

하지만 많이 거슬리지는 않는다.

나름 괜찮다.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사실 회냉면이 먹고 싶었는데......벌써 회냉면이 떨어지고 없다고 했다.

이렇게 빨리 떨어지다니....정말 장사가 잘 되나보다.

기대가 된다.

 

 

 

가위로 면을 자르고......이리 저리 비벼서

맛있는 비빔냉면을 입으로 가져간다. 와~~맛있다(ㅎㅎ) 뭐 이런 멘트가 나와줘야 하는데...ㅋ

그렇지 않고.... 사실 맛은 그저 그랬다.

신통치 않았다.

조금 단 맛이 강하고 양념은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8.000원이라 다행이었지! 이 냉면이 12.000원이었다면 속이 쓰릴 뻔 했다.

 

 

요즘 대구음식들만 많이 먹다보니

미각이 사실 대구화(大邱化)가 되어버렸나(ㅎㅎ) 여하튼 음식이 전체적으로 달다.

맵고 짠 음식들을 요즘은 만나기 힘들다.

음식들이 전국적으로 보편화, 평준화되는 경향이다. 그러다보니 조금 싱겁고 달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구 음식들도 변하고 있다.

맵고 짠 음식들이 달고 밋밋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원 개성면옥은 지나치게 달다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어쩌면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