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을 대구미술관에서 만나다.

노루귀사랑 2013. 8. 23. 20:21

 

dam.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

번잡함을 피해 대구미술관을 찾았다.

일전에 보고 싶었던 전시회....'구사마 야요이 특별展'을 보고 싶었다. 

얼마전 엄청난 인파때문에 돌아온 기억을

더듬어 오늘은 평일에 찾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세계를 만나기 위해 긴 행렬을 마다 않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일본출신의 ‘금세기 최고의 작가’라 불리는 쿠사마 야요이(1929 ~ Yayoi Kusama)의 작품을 보기 위한 행렬은 오늘도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벌써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10만을 넘었다고 한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로 대구미술관이 기획했다.

 아시아 대표도시인 상하이, 타이페이, 뉴델리, 마카오 등을 2013년~2015년에 걸쳐 순회할 예정이라고 한다.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에는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대구미술관을 찾고 있다.

2013년 07월 16일부터 2013년 11월 3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여든 네살이나 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세계로 들어가 본다.

 

 

 

 

△ 타다시 카와마타(TADASHI KAWAMATA)

아직도 전시되고 있었다.
타다시 카와마타(Tadashi Kawamata, 1953-)는 대구를 상징하는 사과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현재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나무사과상자를 소재로 전시장 내 작품과 함께,

미술관 야외의 대형 설치 작업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대구의 상자 구조물 Box Construction in Daegu>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인용; 대구미술관,http://www.daeguartmuseum.org)

 

 

 

 

 Dots Obsession_2013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 balloon
쿠사마 야요이는

미술, 영화, 패션디자인, 문학 등 장르와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쿠사마 야요이가 추구하는 세계는 ‘존재에 대한 생성과 소멸’, 그리고 ‘삶의 영원성’이다.

<무한 거울방>, <영혼의 광채>, <환생>, <내 사랑의 모든 것>, <인생 찬미>와 같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의 원천’, 삶의 기쁨’ ‘사랑’ 등

가장 인간적인 주제들을 원시적 문양과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 시켰다.

또한 중력을 거스르며 부유하는 시간, 깊은 심해, 우주와 같은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들을 창조하며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해왔다.

 

 

 

전 시 명 :  KUSAMA YAYOI, A Dream I Dreamed
전시기간 : 2013. 7. 16 ~ 11. 3
전시장소

 대구미술관 1층(어미홀, 1전시실), 2층(3전시실, 4, 5전시실)
참여작가 :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출품작수; 30여점의 신작 회화를 포함한 100여점의 설치, 조각, 회화 등 대규모 전시

 

 

 

GREAT GIGANTIC PUMPKIN_2013 FRP,

urethane paint_H 2.45 × Ø 2.6 m

 

 

 

 

The moment of Regeneration_2004
Mixed media_variable dimension

 

 

 

현재 여든네 살의 그녀는 병원과 스튜디오를 오가면서 왕성하게 작업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편집적 강박증을 앓았는데 그녀의 지병과 예술은 서로 땔래야 뗄 수 없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정한 문양이나 요소가 반복, 증식, 확산되는 것은

자신의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이미지를 쏟아낸 것이라 했다.

결과적으로 강박증이나 환각증이 창작의 근간이 되었고 예술이 그 치유의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관람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러한 쿠사마 야요이예술의 행복한 순례자가 된다고 한다.

 

 

 

Repetitive-Vision, Phallus-Boat_2000
synthetic fabric, foam rubber, plastic_boat:0.70x3.3x1.45moars each 2.0m

 

 

Narcissus Garden 2013
stainless steel sphere, diameter 30cm, 1500 shperes
이번 전시

<Kusama Yayoi, A Dream I Dreamed>는

최근작을 중심으로 설치, 조각, 회화 등 118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잠시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을 뒤로 하고 대구미술관 2전시실로 걸음을 옮긴다

이 곳에서는

'대구미술의 사색'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기간은 2013. 5. 26 ~ 10. 13까지이며 

1부는 전시가 끝이 났으며 현재 2부전시가 열리고 있다.

 8월 10일 부터 10월 13일 까지 문상직, 김성수, 박휘봉, 김희수, 노중기, 송광익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새를 타고 나는 사람

나무에 채색_20×10×4.5m(16점)

 

 

 

자연주의이든 추상주의이든

대상의 피상적인 묘사에 만족하지 않고

깊이를 천착하려는 대구미술의 특징을 한마디로‘사색적인 미술’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바로 대구미술의 그런 성격을‘전통’과‘개방성’그리고‘진정성’과‘리얼리티의 추구’라는 개념으로 요약해

이를 오늘의 대구미술 속에서 찾아보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불에 탄 작품을 본다 2013,

철판·철근, 300×94×70 cm

박휘봉 (1941~ )작가의 조각 작업은

그동안 현대의 실존적 상황에 갇힌 인간상을 주제로 주로 ‘모순과 부조리에 지쳐

황폐화 되어가는 도시의 인간상’을 표현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근래에는 마모되고 풍화된 자연석의 형상에 인간의 표정을 투사시켜 형상화한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dog_2013
FRP, urethane paint_60x130cm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에는

유난히 물방울이 많이 보인다. 알록달록한 물방울의 세계가 흥미롭다.

이 물방울은 정신강박증을

앓았던 그녀의

정신세계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하니......대단하다.

 

 

 

I'm Here, But Nothing_ 2000/2013
Vinyl stickers, ultraviolet fluorescent lights, furniture, household objects. Display dimensions variable.

 

 

 

 

 

 

 

 

 

 

 

세계적인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가장 인간적인 주제들을 원시적 문양과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시킨 그녀의 작품

현실의 한계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할 순 없었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순간......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그렇게 지나 온 작품들과 시간이었다. 아주 뜻있는 전시회를 다녀 온 즐거움.....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