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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천박물관에서 데이트하면 어떨까요?

노루귀사랑 2013. 2. 8. 22:31

 

예전에 찾지 못했던 부산 복천박물관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50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09:00 ~ 18:00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매표 마감시한은 17:00이다.

휴관일은 1월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다.

사적 제 273호인 복천동고분군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들을 전시하여

 관람객에게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고대 부산지역의 가야 문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996년 10월 5일 개관하였다.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에서 덧널무덤(목곽묘),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앞트기식돌방무덤(황구식석실묘),

독널무덤(옹관묘)등 총 200여기의 무덤이 확인되고

여기서 다양한 형태의 가야토기,철제무기류,

갑옷,투구,가지방울,금동관,목걸이 등 12,000여 점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복천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과 무덤은

아직 미지의 왕국으로 남아 있는 가야의 신비를 풀어줄 정보뿐만 아니라,

이웃한 일본 고대문화 원류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의도적으로 시신을 처리한 것은 구석기시대에도 존재하였으나

본격적으로 무덤을 만들고

매장의례를 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이다.

신석기시대의 무덤은 청동기시대에 비해 규모도 작고 종류도 단순한 편이다.

무덤의 형태는 움무덤(토광묘), 독널무덤(옹관묘) 등이 있으며, 무덤 속에는 장신구를 비롯한 토기, 석기 등의 생활도구가 부장되기도 한다.

 

 

 

△ 독널(부산 동삼동,신석기시대)

 

 

제1전시실은 신석기시대에서 삼국시대까지

한국 무덤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각 시대별 무덤의 양식과 부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 붉은간토기(진주 대평리,청동기시대)

 

 

 

 

다리달린 뚜껑항아리

 

 

독널무덤(옹관묘)

 

 

 

△ 순장때 묻힌 모습이다.

너무나 비인간적인 모습에 눈물이 나려고 한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신발모양토기.오리모양토기.말머리모양뿔잔 등의 이형토기는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줄 뿐 아니라

당시의 의식과 죽은 자에 대한 영혼사상을 알 수 있게 한다.

동물모양 토기는 그 동물이 가지는 속성에 대한 숭배신앙과 결부되어 제작되는데,

당시의 사람들은 새가 죽은 자의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날라다 준다고 생각하여 오리모양토기를 만들었으며,

무덤 안에 새의 깃털을 넣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복천동고분군에서는 굽다리 접시, 그릇받침, 목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의 도질토기가 출토되었다.

도질토기는 1000℃이상의 고온에서

환원염 소성으로 만들어지며 흡수성이 거의 없는 토기이다.

4세기대의 토기들은 앞 시기의 후기 와질토기와 이때부터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질토기가 공존하는 특징을 나타내며,

이 때부터 삼국시대의 토기문화가 시작된다.

4세기 초에서 5세기 후반까지 만들어진 복천동고분군 토기류의 변천은 이를 잘 말해준다.

 

 

 

 

 

 

 

 

 

 

 

 

 

 

 

 

 

 

△ 신발모양토기

 

 

 

 

 

 

 

 

복천동고분군은 단일 고분군으로서는 갑옷과 투구가 가장 많이 나왔다.

갑옷은 전사가 가장 치명상을 입기 쉬운 가슴과 등을 보호하고, 한편으로는 그 본래의 용도를 벗어나 권력의 상징물로도 이용되었다.

갑옷에는 판갑과 찰갑이 있다.

판갑은 삼각형 또는 사각형 모양의 철판을 구부려 가죽끈이나 못으로 연결하여 만든 것이다.

찰갑은 작은 철판들을 가죽끈으로 연결하여 만든 것이다.

투구는 전사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것으로 복천동에서는 휘어진 긴 철판을 이어 만든 투구가 주로 제작되었다.

이외에 몸의 일부를 보호하기 위해

목가리개·어깨가리개·정강이가리개·팔가리개가 제작되었다.

(관련글인용; 복천박물관 홈페이지,http://bcmuseum.busan.go.kr)

 

 

 

 

△ 팔뚝가리개(부산복천동 11호,5세기)

 

 

 

 

 

 

 

 

복천동 고분군(야외전시관)으로 이동을 한다.

복천동고분군은 6세기 이전 부산 유일의 지배층 무덤으로 가야 문화의 번성과 신라로의 편입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복천동고분군은 동래 중심지 북쪽의 마안산에서 남서로 길고 완만하게 뻗어내린 구릉에 위치한다.

현재 고분 공원으로 조성된 범위는 대략 남북 300m,

폭 100~120m 가량이지만,

원래는 현 법륜사까지 약 700m 가량 완만히 이어진 구릉이었을 것이다.

 

 

1969년 9월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1호묘를 조사하면서

학계에 알려졌고,

이후 1980년 부산시의 주택개량 사업지역으로 내정되어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삼국시대 부산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가야문화의 해명에 있어 중요한 고분군으로 확인되면서

부산시에서 고분군의 정화와 공원화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후 2차, 3차, 4차 발굴조사로

유적의 성격을 파악하고 문화발전 과정을 규명할 수 있게 되었다.

5차 발굴조사에서는 본격적인 보존 정화사업 추진에 따른 담장 설치지역과 후문지, 야외전시관 부지에 대한 발굴이 이루어졌다.

 

 

1996년 10월 5일에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을 개관하여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발굴한 유구들은 회양목을 심어 위치를 표시하였다.

이후 1997년과 1998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복천박물관 진입도로 및 주변도로 확장공사를 위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고,

그 결과 총 28기의 묘가 추가 확인되었다.

 

 

 

복천동고분군이 위치하는 구릉은

해발 62m를 정점으로 하는 북쪽 구릉과 해발 47m를 정점으로 하는 남쪽 구릉으로 나뉘며

구릉 정상부를 중심으로 대형 고분이 입지하고 있다.

현재 야외전시관이 설치된 53, 54호는 북쪽 구릉 최정상부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약간의 편평한 대지상의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다.

두 무덤은 딸린덧널이 있는 덧널무덤(54호 무덤)과 구덩식돌덧널무덤(53호 무덤)으로

내부를 발굴한 모습 있는 그대로 전시하여 당시의 매장풍습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