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흐물흐물 넘어가는 물메기의 강렬한 추억..거제도 송림횟집

노루귀사랑 2012. 2. 8. 20:15

 

거제도 칠천도에서 먹게 된 점심식사는 물메기탕이다.

황덕도에 들어가기전에

식사를 하게 되었다. 황덕도에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달랑 몇가구만 산다고 하신다.

황덕도에서는 식사를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칠천도 송림횟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송림횟집은

경남 거제시 하청면 대곡리 421-10번지(☏055*633-8986)에 위치한다.

억수로 맛있는집...찾아가서 먹어야 할 식당...이런 개념에서 소개하는것은 아니다.

그저 칠천도에서 만난 괜찮은 식당

물메기가 시원한 식당...칠천도에 갈 일이 있고 식사할 시간이 되었다면 한번찾아보는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송림횟집과 접하고 있는 바다가 시원하다.

조망도 좋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다보니 금새 건져올려서 요리를 해 주실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ㅎㅎ)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마을에 장사가 될까?

하지만 요즘에는

칠천도 굿등산을 오른 이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신다.

 

 

 

 

물메기탕을 권해주신다.

물메기가 제철이라면서 아주 맛있다고 귀뜸해주신다.

옆에 계신분도 물메기탕...ㅎ

나는 괜찮은데 옆지기는 어떨지 모르겠다.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 번에도 시원하게 먹질 못하는것 같았는데....

여하튼 물메기탕을 주문한다.

 

 

 

 

 

보기에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어촌아낙의 깊은 손맛이 느껴진다.

짭을만 하지만

짭지하고 입안에 착착 감긴다..특히나 꼬막은 싱싱하고 맛의 깊이가 전해진다.

아주 맛이 있는 밑반찬이다.

 

 

 

꼬막 리필되나요?

"예..그럼요."

이 한마디에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물메기의 표준어는 꼼치이다.

전국적으로 나오는 생선이다보니 부르는 말도 각양각색이다.

곰치, 물곰,미거지,물미거지,잠뱅이,물잠뱅이,물텀벙으로도 불린다.

 

자산어보에서는 해점어(海鮎魚)로 기록되고 있다.

점어는 메기라는 말이니 굳이 풀자면 바다메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12월에서 그 다음해인 3월까지가 산란기로 이때가 물메기의 제철이라고 한다.

 

 

 

물메기는 맑은탕(지리)이 좋다. 아침해장으로는 이 녀석만한것도 찾기 어렵다.

깔끔하고 시원하다.

천하제일이라면 과장이 센가....ㅎ

 

 

 

 

물메기의 부드러운 속살...

이 속살때문에

애호가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흐느적거리는 느낌이 싫단다.

그냥 후루룩 마시면

목을 타고 가는 그 느낌이 부드럽다.

흐물흐물...

시원하게도 넘어간다.

못생겨도 맛만 좋은 물메기탕...끝내준다.

 

 

 

요즘은 1박2일의 김종민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얼마전

통영에 갔을때

물메기를 먹고는 "물고기와 국물이 하나가 됐다"고 극찬했던 적이 있었다.

정말 물과 물메기가 하나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물메기탕...한번 드셔보시길 권한다.

정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