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노량포구에서 이 충무공을 추억하다.
노루귀사랑
2010. 11. 28. 17:40
이 충무공의 마지막 승전지이며 전사하신 노량해전...노량포구...말없이 이 곳에 카메라를 들고 서 있다.
아름다운 노을은 만날 수 없었지만
등전등화의
나라를 구해내신 그 숭고한 충정은 담을 수 있었다.
남해로 들어가기전에 하동쪽 노량포구에서 삶의 쉼을 얻어본다.
투박하지만 삶의 현장에서
마디가 굵어진 아주머니의 손가락과
삶을 향한 열정으로 온 몸으로 바람과 싸우는 거친 배꾼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곳이다.
멀리 남해대교가 보인다.
하동 금남면 노량과 남해 설천면 노량을 이어주는 남해대교는 남해란 작은 섬을 육지로 만들어 놓았다.
노을이 사방을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고 싶었다.
파래양식장이다.
노량면에서 만난 이웃들은 참으로 후덕하다.
예전의 격렬했던 해전은 기억속에서 멀어졌고 삶의 일상만이 가득한 노량포구....그래서 좋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섬이 아름답다.
이름하여
"모자섬"이라고 한다.
노량해전 그리고 관음포에서 전사하신 이 충무공... "戰方急愼勿言我死"
죽어가시면서도 전쟁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신 그 분의 마지막 음성이 관음포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