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설악산이라 불리는 경북 군위의 아미산(737.3m)
아미(蛾眉)...
듣기만 해도 좋은 말이다.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
먼저 중국의 불교,도교의 성지인 사천성이 생각이 난다.
그 뒤로 조선 태종이 교태전뒤에 인공으로 만든 동산..아미산이 머리에 스치운다.
군위의 아미(峨嵋)산은 조금 뜻이 다르다. 높고 위엄이 있다란 뜻으로 해석이 된다. 군위군에서 음만 빌려왔다.
작은 산이지만 수려하고 아담하면서 화려하기까지한 군위군의 아미산이다.
앵기랑바위까지의 암벽산행은
힘들지 않으면서
암릉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이어지는 코스는 편해서 쉬이 산책할 수 있는 코스였다.
네비게이션에 가암교를 찍고 도착한다.
알려지지 않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산꾼들이 도착해있다.
산행코스는 아미산주차장-송곳바위-앵기랑바위-무지봉-
아미산(737.3m)-무지봉-대곡지-아미산주차장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었고 그렇게 하산을 했다.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조금 덜 걸린것 같다.
송곳바위옆으로 작은 위천이 흐른다.
싹 베어버린 가을이지만 그리 낯설지 않다. 벌써 겨울채비를 다 해 두어서 그런것일까?
송곳을 그리 닮지 않았지만 그렇게 부른다.
송곳바위...
들머리에서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만나는 아주 멋진 바위이다.
다음으로 만나게 될 앵기랑바위이다.
그 모양이 범상치 않다. 그 바위위로 걷고 싶지만 출입을 제한 하는 관계로 우회하여야 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로프와 계단이 적절하게 설치되어 산꾼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있다.
앵기랑바위를 배경으로 담아본다.
오늘은 많은 산꾼들로 인해 아미산이 복잡하다.
앵기랑바위 삼거리이다.
아직도 가야 할 거리가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산이 완만하여 산행에는 그리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지나오면서 송곳바위와 앵기랑바위를 다시 담아본다.
멋지다. 가야산의 만물상..그리고 설악산의 공룡능선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다고 안축이 말했다.
그 설악산에 비견되는 아미산을 나는 이렇게 노래하고 싶다.
아미산은
웅장하지 않은 아담함이 좋으며
수려하면서도 화려하고 아찔한 멋이 매력있는 산이라고........
갈림길이다. 아미산의 이정표가 없다.
방가산 방면으로 가면 된다.그리고 하산을 할 때는 내려가는 길로 내려서면 대곡지를 거쳐 원점회귀할 수 있다.
무시봉이다.
조금은 헷갈린다. 여하튼 무시봉은 두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돌탑을 쌓아 둔 곳도 무시봉이라 하고....정상석을 세워 둔 곳도 무시봉이다. 여하튼 무시해버린다.(ㅎㅎㅎ)
아미산으로 가는 산행로는 거의 평편하다.
아주 산책코스이다.
가을빛이 봄같이 느껴지는 아주 따뜻한 가을날이라 더욱 행복하다.
아미산(737.3m)의 정상이다.
그리 아름다운 조망을 없지만 천천이 걸어서 도착한 아미산은 기쁨이었다.
원점회귀를 하기 싫다면
장곡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여 고로면택시(054*382-1466)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잘 모르겠다.
준비한 도시락이다.
겨울에는 김밥이 먹기 싫어 샌드위치와 고르케 그리고 사과로 대신한다.
짧은 구간이라 간단한 식사와 함께 한다.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코펠,버너도 다 챙겼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어 넣었다.
정말 산불조심....
하산을 하면서 지나 온 송곳바위와 앵기랑바위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조망이 좋다.
하지만 하산길이 너무 미끄럽다.
조심...또 조심해야 할 것 같은 하산길이다.
아미산에서 만난 가을은 조락을 맛 본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조락때문에 많은 풍경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말라버린 가지사이로
보이는 바위들의 풍경이 일품이었다.
인근에 일연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가 자리하고 있다. 한 번쯤 연계한다면 아주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