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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2기를 간직하고 있는 신라의 절집 영천 한광사

노루귀사랑 2010. 10. 21. 21:08

 

보물 2기를 간직하고 있는 신라의 절집 영천 한광사(閑曠寺)

소재지;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1051번지 

여름 한낮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고 지나간 뒤 산빛이 더욱 푸르다.

도로를 만드느라 잘려나가 속살을 드러낸 듯 상처난 산기슭엔 노란 달맞이꽃이 지천으로 피어 상처를 보듬는다.

여름은 그렇게 눈부신 초록으로 세상의 아픔을 덮고 어루만져 좋았다.

늘 그렇게 말없이 고마운 것들이 있다.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주위의 모든 것들이 변하여도 말없이 함께 견뎌온 석불과 석탑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래서 더욱 마음이 따뜻하다.

화남리 작은 마을을 지나 산자락으로 들어가면

작은 계곡 물소리가 싱그럽고 한광사가 한적하게 자리잡고 있다.

 

 

한광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0)때 의상 스님이 창건하였다.

현재 한광사 앞마당에 놓여진 석불 좌상과 그 옆의 삼층석탑이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이므로

이 일대가 신라시대의 절터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의 연혁은 남아 있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서 폐사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가 1958년에 최명도스님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자료인용; 한국관광공사, 전통사찰관광종합정보,문화재청)

 

 

▲ 한광사 대웅전

 

 

 

 

 

▲ 한광사 극락전

 

 

▲ 한광사 칠성각

 

 

 

대적광전앞에 있는 연지에는 백연들이 앙증맞게 피어있다.

 

 

 

한광사 대적광전 안에는 보물 제 676호인 영천 화남동 석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광배는 없고 대좌만을 갖추고 있었다.

 

 

 

비로자나 불상으로서 현재 보물 제676호이다.

육계가 분명치 않은 나발의 머리카락, 작고 둥근 현실적 얼굴, 좁은 어깨, 빈약한 체구등에서

단정하게 참선하고 있는 선사의 모습과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아래위로 포개어놓은 지권인의 비로자나 수인

얇게 빗은 듯

규칙적인 평행밀집 옷주름등은

9세기나 10세기의 전형적인 비로자나 석불 양식이다.

 

 

 

자태가 고운 향나무 한 그루가 허전할 뻔도 한 한광사의 여백을 채우고 있다.

아주 멋진 모습이다.

 

 

마당에는 보물 제675호인 영천화남동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생김을 살피니

9세기쯤의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작품이다.

 

 

또 다른 석탑 한 기가 있다.

상·하층 기단부의 갑석과 1층 몸돌, 그리고 1,2,3층의 지붕돌의 석탑 부재가 남아있다.

원래 이자리인지 정확히 알 순없지만

옆에 있는 삼층석탑과 쌍탑이었을 가능성이 높은것 같다.

 

 

찾아가는길은 대구포항간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북영천IC에서 내린다.

구불하게 휜 도로는 의성방면으로 나가는 28번국도 앞에 차를 이끈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화남저수지를 만난다.

저수지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한광사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