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육지속 섬을 만날 수 있는 밀양 종남산(663.5m)
또 하나의 육지속 섬을 만날 수 있는 밀양 종남산(663.5m)
밀양시 부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종남산을 찾았다.
종남산은 밀양의 안산이며 남쪽에 위치하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의 이름은
자각산이었으나 남산으로 불리다가
종남산이 되었다.
밀양경찰서에서 예림대동아파트쪽으로 올라가면 편하게 갈 수 있으나
나는 반대편 방동마을(참샘허브마을)에서 올랐다.
산행시간은
2시간 정도의 산책코스이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주차를 하면 된다.
5~6대는 족히 주차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길을 계속 차로 오를 수는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수하면서 우리를 닮은 야생초들이 참 좋다.
이름도 갖가지이다.
흔하게 만나는 야생초들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느낌과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하늘빛이 부끄러워 숙이고 숙여 이름모를 꽃으로 남으려했는데
사람들은 꽃마다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꽃말도 덤으로 얹어준다.
이름이 있어 의미가 되는것이 아니라 지나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네.
임도는 계속 내려 미덕사로 향하지만 좌측으로는 종남산으로 오르는 산길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아래쪽으로도 등산로는 있다.
이 등산로는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잡풀들과 고사목들이 널부러져있다.
봄에는 진달래 그리고 가을이면 억새가 춤을 추고
아름다운 육지속의 섬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는 종남산이다.
밀양강이 한 바퀴 휘 돌아나가는 육지 가운데의 섬은 밀양시 삼문동이다.
물돌이 마을인 셈이다.
항상 아름다운 시골모습을 보던 물돌이마을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종남산에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밀양시내와 흐리지만 가물거리는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런 이유로 종남산에 오르지 않을까?
특히나 종남산은 밀양8경의 하나라고 한다.
야경도 괜찮을 것 같다.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시간이 되면 삼각대를 들고 오르고 싶어진다.
정상에서 잠자리들의 군무를 보면서 한 컷 담아본다.
아직도 햇살은 따갑다.
경상남도기념물 제227호 남산봉수대이다.
복원전 토기조각 중에는
삼국시대의 것도 있어 이곳이 일찍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으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생각된다.
산 정상의 아랫쪽에는
봉수대와 관련한 건물터도 남아있다.
조선시대의 봉수대연구에 학술적자료가 된다. 이자료는 문화재청에서 인용한다.
상남면의 기름진 평야와 남밀양IC가 보인다.
이제 추수도 다가오는 것 같다. 황량한 평야를 보는 일만 남은 것 같네.
하산후에는 저리 가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에림대동아파트쪽에서 오르는 산행로가 편할 것 같다.
가을 야생초들도 한창이다.
이제 가을이 오려나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함께 한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 산행을 할 수 있다는것도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행복...
별거아니란 생각이..
그저 마음 맞는 지인들과 가을들판에서 만나는
참취와 구절초에도 웃음을 전할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