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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보다 3년 일찍 지었다는 천년고찰 봉화 축서사

노루귀사랑 2010. 8. 23. 08:27

 

영주 부석사보다 3년 일찍 지었다는 천년고찰 봉화 축서사

소재지;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1 번지

 

경북 봉화군의 오지인 물야면에 이렇게 번듯하고 큰 절집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신라 문무왕13년(673년)에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창건설화는 다음과 같다.

물야면 개단리에 지림사(智林寺)라는 절이 있었다.

 의상 대사는 귀국이후 여러 곳을 다니며 화엄을 펼치다가 이 곳에 묵게 되었다.

깊은 밤 창문으로 밝은 빛이 솟아오르는 곳을

보게 되었고

상서로운 기운을 느낀 의상은 사람을 시켜 근원지를 찾아보라고 하였다.

그 빛은 석조 비로자나불에서 퍼져 나오는 광명이었고 마침내 이 곳에 절을 세워 축서사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 축서사 일주문

 

 

문수산이란 산이름은 지혜를 가진 문수보살이 머물렀다는 뜻이겠다.

축서사(鷲棲寺)

독수리 축(鷲), 깃들 서(捿)....즉 독수리 사는 절이라는 뜻으로 독수리는 지혜를 뜻한다.

 

 

 

조금은 불편한 시멘트 자욱이 있고 이고 있는 보탑성전의 규모가 대단하다.

앵글을 가득채우고도 모자란다.

 

 

대웅전을 가기 전에 만나는 웅장하고 기개가 넘치는 오층석탑과 마주한다.

그 생김이 많이 닮았다.

경천사지 10층석탑과 비슷해보인다.

 

축서사의 주지께서 스리랑카에서 가져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사리탑이다.

 

 

▲ 축서사 범종각

 

 

 ▲ 축서사 선열당

 

 

궁궐의 전각을 닮은 축서사의 건물들은 주위를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다.

자연과 순화된 것이 아니라

자연위에 지어진 건물은

 얼른 이 절집에서 나를 내쫒으려 하는 것 같다.

 

 

▲ 축서사 대웅전

 

 

 

 ▲ 축서사괘불탱(보물 제1379호)

이 괘불탱은 모시바탕에 채색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으로

정면을 향한 입불상을 화면에 가득 차도록 그린 다음 광배 주위로 화불과 보살상을 배치한 독존도형식이다.

 

원래는 보광전에 걸어두고 예배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대웅전에 보관 중이다.

주불은 얼굴 형태가 원만하고 사용된 색채 또한 선명하고 화려하여 전

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림의 아래쪽 부분에 있는 기록과 조성내용을 밝혀주는'괘불원문(掛佛願文)'에 의하면

이 괘불탱은 조선 영조 44년(1768년)에

정일(定一)스님 등 10명이 참여하여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일부사진,글인용;문화재쳥) 

 

 

▲ 축서사석등 (경북문화재자료 제 158호)

축서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8각 석등으로

 등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받침돌을 두고, 위에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구성이나 조각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에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봉화축서사석불좌상부광배

비로자나불이다.

 대구 동화사 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과 동일한 수법이다.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이며

아래글은 문화재청의 글을 인용한다.

 

 

불상의 높이는 1.08m이며, 얼굴은 가는 눈, 꼭 다문 입, 반듯하고 넓은 신체에서 고요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양 어깨 에 걸쳐 입은 옷에는

주름이 평행 계단식으로 표현되어 다소 형식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릎 사이의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퍼진 주름은 다른 불상들의 U자형과는 달리 물결무늬로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평행 계단식 옷주름과 함께

9세기 후반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대좌는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한 8각으로 상·중·하대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하대에는 각 면에 사자 1구씩을 새겼고,

중대에는 손을 모으고 있는 인물상을, 상대에는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현재 불상 뒤에 나무로 만들어진 광배가 있는데 여기에는 화려한 꽃무늬와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원래의 돌로 만든 광배는 윗부분만 남아있다. 
 

 

 

▲ 축서사 보광전

 

 

 

▲ 축서사 문수선원

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의 거처로 사용된다고 한다.

 

 

▲ 축서사 당간지주

 

 

 

 

좌우로 안양원과 심검당 그리고 가운데는 강의동이다. 

"ㄷ"자 형태의 건물이다.

운무에 덮인 모습이 신비로울 만도 하건만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적묵당앞의 3층석탑은 만나질 못했다.

스님들의 특별한 공간이라고 한다. 하여 들어갈 수가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