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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계곡산행의 진수 내연산향로봉(929.9m)

노루귀사랑 2010. 7. 12. 08:30

 

여름계곡산행의 진수 포항내연산향로봉(929.9m)에서 12폭포를 만나다.

 

2007년 05월 24일 초파일에 포항의 내연산을 찾았던 적이 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0년 7월10일 다시 내연산을 오른다.

2007년 당시에는 문수봉(622m)-내연산(삼지봉,710m)-거무나리-은폭-보경사로 하산을 했다.

 

이번에는 은폭-시명리-향로봉(929.9m)-삼지봉-문수봉을 거쳐 보경사로 내려왔다.

총 산행시간은

 7시간10분정도 소요되었다.

헬스장의 회원부부랑 함께 올라간 아주 멋진 산행이었다.

 

 

비를 예상했지만 내리지 않았다. 간만의 산행이다. 보경사주차장에 내린다.

주차비는 2.000원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보경사 주차장은 만원이다.

 

 

식당들이 양 옆으로 도열하여 다시 오르는 산꾼의 걸음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내려와서 두부와 도토리묵을 먹어야지....

 

 

 

15분 정도 걸었더니 어느새 보경사의 해탈문에 이른다.

벌써 계절은 여름이다.

외래종인 꽃매미인지 토종인 참매미인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한다.

그들의 울음을 모를바에야

시끄럽다고

치부(?)하는것이 것이 편하단 생각이 든다.

 

 

땅 위에 떨어지는 솔내음이 피로한 코의 피곤을 일시에 사라지게 하는 것 같다. 

행락객들도 유난히 많이 보이는 내연산이다.

 

 

천년고찰 보경사이다.

신라진평왕 25년(603년)에 승려 지명(智明)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오늘은 경내에서 오층석탑과

보물 제252호인 원진국사비만 담으려고 한다.

 

 

 

좌측으로 들어가면 서운암으로 갈 수있다. 예전에 다녀왔다란 이유로 내게서 외면을 받는다.

등산로는 우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보경사12폭포의 첫번째인 상생폭포이다.

해발 150m에 자리하고 있으며 두 갈래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룬다.

 

 

 

두번째 만나게 되는 보현폭포이다.

수량이 많지 않아 그런지 어디가 폭포인지 잘 분간이 가질 않는다.

 

 

쌍폭인 관음폭포는 여섯번째 폭포로 쌍굴인 관음굴, 폭포 위로 걸린 연산적교(구름다리)

층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오르면서 확실히 담지 못했던 폭포는 삼보,잠룡,문수폭포이다.

풍경은 괜찮은데 담을 장소가 협소하다.

 

 

▲ 관음폭포 

 

 

 

오늘 같이 동행을 한 메트로하와이헬스회원 부부이다.

산행도중

아름다운 부부애를 과시하신다.

 

 

▲ 은폭포

 시명리가기전에 위치하며

12폭포중 가장 윗쪽에 자리하고 있는 폭포이다.

 

 

 

 

흔들다리도 건너고.....

 

 

물이 맑아 피라미의 움직임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한 잔의 커피와 빵으로

간식을 하는데

이 녀석들이 함께 나누자고 아우성을 치는 통에 부스러기를 주었더니 이렇게 몰려든다.

 

 

너덜길도 지나고....

 

 

시명리에 도착한다. 한 7km를 걸은것 같다.

향로봉까지는 1.7km 1시간 20분 남았다는 이정표가 야속해보인다.

 

 

한시간 가량을 걸었더니 하늘이 열린다.

하얗게 보이는 하늘이 정상에 다다랐음을 예고하는것 같다.

 

 

드디어 내연산 향로봉에 도착한다.

3시간 40분만이다.

이 한 장의 정상석을 찍기 위해 이마의 땀방울은 그렇게 떨어졌나보다.....(ㅎㅎㅎ)

 

사실은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산악회원들을 기다리다....지쳐서 하는 말이다.

독사진..2인사진,단체사진,배경사진...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대한수영협회고문을 맡고 계신다.

특히나

사모님은 건강미인이다.

앞에 팔공산동봉을 두 번 오르고 보경사 향로봉에 도전하셨다.

내내 떨어지지 않은 체력으로 시종일관 함께 하시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신다.

 

아주 멋진 삶의 정보를 많이 주신다.

다음산행에 같이 오르자는 약속도 잊지 않는다.

 

 

 

 

하산은 예전에 오른 삼지봉과 문수봉으로 하산을 한다.

사실 삼지봉이

내연산의 정상일때도 있었다.

 

 

 

하산길은 평탄하다.

대간의 푹신한 산책로처럼 힘들지 않고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서 옆지기와

사모님의 헬스장 수다는 시작되고.....

 

 

푸른 산빛이 일주일내내 피곤했던 눈의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산에 오는 이유

이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내연산 삼지봉은 향로봉, 문수봉, 동대산이 세갈래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어서 삼지봉이라 부른다.

 

 

 

회장님의 오른손이 갑자기 무거워진다.

무슨일일까?

산위에 버려진 양심들을 일일이 주워서 손수건에 담아서 하산을 하신다.

 

버리는 손 따로

줍는 손이 따로 있다고 하더니.....

여하튼 하산내내 저렇게 쓰레기들을 주워서 산을 깨끗이 청소하신다.

 

 

갑자기 안개가 가득해진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안개와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해준다. 

 

 

622m의 문수봉이다.

가정집같은 문수암의 뒤에 있는 봉우리이다.

 

 

하산길에 만나는 상생폭포이다.

보경사계곡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상생폭포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하산하면 우리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오랜 산행이야기를 나누게 되겠지.

7시간의 산행이 그리

따분하지 않았던 것은 계곡산행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계곡으로의 산행을 한다면 이 여름 산이 더욱 멋지게 다가올 것 같다.

다음은 어느 산으로갈까? 벌써 머리로 계획을 한다.

함께 하신단 두 분....

그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산행계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