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지리산의 마음을 닮은 구례사람들의 5일장이야기
노루귀사랑
2010. 7. 9. 08:51
지리산의 마음을 닮은 구례사람들의 5일장이야기
구례 오일장은 3,8일이다.
인근에 화개장터도 있지만 오늘은 인위적이지 않은 구레장이 보고싶다.
이제 과실들이 익어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장바닥마다 매실이나,자두가 자리를 하고 있다.
5일만에 다시 만난 아주머니들,아저씨의 거친 전라도사투리가 장에 넘쳐난다.
지리산을 품고 사는 분들이라
마음도 통도 넉넉함이 한꼇 풍겨난다.
요즘은 어느 시골장이든 예전처럼 무질서함은 없다.
잘 차려진 밥상처럼....
깨끗하고 단아한 모습이다. 가끔은 이런 정리된 모습이 싫을때도 있다.
병어들도 많이 보인다.
조려서 찜을 해 먹으면 그 맛이 기찬데.....
삶이 거기 있어 좋았다.
손을 내밀어 자비를 구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는 장이 좋다.
닷새전에 싸운 영감이 보이질 않는다.
앙금은 남아있지 않는데....
행여 그 영감에게 무슨일이 있는것은 아닐까?
오일장은 내게 그리운 친구와 국밥 한 그릇 말아먹고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며
우정과 인생을 노래하는 공간인데.....
친구는 가고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