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싱거운 산행이 되어 버린 밀양 만어산(670.4m)

노루귀사랑 2010. 5. 31. 22:09

 

동해용왕의 아들이 미륵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만어산

 

언젠가 만어사가 보고 싶어 왔다가 공사를 하고 있는 통에 들어가지 못했다.

오늘은 만어사의 삼층석탑도 만나고

만어산도 오르고...

겸사겸사하여 만어산에 오르기로 했다.

 

근데 너무 짧은 거리인지라 산책도 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만어산만 가지 마시고 구천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만어산만 오른다면 무조건 반대.....

2010년 5월29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소재 만어산 산행이다.

 

 

 

아스팔트와 임도를 걸다보면 만어사입구를 만난다.

만어사를 둘러본 후 좌측의 임도를 이용하면정상으로 갈 수가 있다.

 

통신철탑때문인지

정상 가까이까지 임도가 연결되어있다.

 

 

46년에 가락국(駕洛國)의 김수로왕이 세운 절이라고 전해진다.

정말일까?

 

 

만어사의 너덜겅(불영경석)이다.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인연이 다하여 낙동강 건너편에 있는 무척산의 신승을 찾아가서

새로이 살 곳을 물어보니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의 터다"라고 했다.

 

이에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왕의 아들은 큰 미륵바위로 변하고

수많은 고기떼는 크고 작은 화석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 수많은 돌들이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 하여

만어석(萬魚石)이라고 하며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만어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바위들이 일제히 머리를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는

이 바위들은 오랜 옛날(가락국 시대) 이곳에 살던

나찰녀(사람을 잡아먹는 鬼女의 이름) 다섯과 독룡이 사귀면서

횡포를 일삼다가

부처님의 설법으로 돌로 변한 것이라 한다.

(밀양문화관광.http:tour.miryang.go.kr)

 

 

 

한참을 걸어도 등산로가 나타나지 않는다. 지나가는 산인에게 물어본다.

"여기 임도말고 등산로는 없나요?"
"글쎄요. 저도 처음인지라..."

"걷다보면 산행로가 나오겠지요? 저는 만어사아래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같은 걸음으로 시멘트임도길을 걷는다.

대구만촌동에서 왔다고 하니 더욱 반갑다. 진작 알았으면 같이 올것을...

 

 

 

 

지루한 임도가 끝이 난 것일까? 드디어 흙으로 덮인 예쁜 등산로가 나온다.

얼마나 반가운지....

숲속으로 반겨운 마음을 이고 풍덩...

 

 

 

초록의 싱그러움에 눈이 더 맑아지는 것 같다.

둥글레군락이다.

근데 둥글레는 뿌리가 깊어 뽑아도 나오지 않으니 뽑지 맙시다.

 

 

즐거운 기분도 잠시...헉~ 또 시멘트길이다.

불과 3분도 되지 않았는데...

 

 

이길이나 저길이나 만나기는 마찬가지이다.

쉽게 말하면

시멘트길은 차가 지나 갈 수 있고 다른 길은 갈 수가 없다는 차이다.

 

 

 

통신탑을 지나면서 좌측의 작은 길로 들어서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일명 부부바위라고 한다.

"여보사랑해"바위라나 뭐라나...여하튼 재미있는 표현이다.

 

 

삼랑진읍내의 모습과 굽어 돌아가는 낙동강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삼랑진을 감싸고 있는 진산같은 존재인 것 같다.

 

 

 

 

 

뒤로는 가지산이 보이고 구만산,억산도 보인다. 산군들이 아기자기하게 보인다.

올라가면 엄청 힘이 드는데....

 

 

 

 

 

만어산은 우곡마을에 주차를 하고 만어사방면의 아스팔트길을 걸어오르다가

장군당 안내판이 보이면

우측으로 들어가서

산행을 시작하면 그나마 낫을 것 같다.

얼마되지 않는 거리인지라 만어사에서 오른다면 분명 실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