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각연사통일대사탑비
괴산각연사통일대사탑비
소재지;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산7-1번지(보물 제1295호)
각연사를 둘러 보고 통일대사비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약속이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
다음에 다시 오리란 생각으로 원정리로 향한다.
일단은 아쉬운 마음에 문화재청에서 사진과 글을 옮겨온다.
고려 전기의 승려인
통일대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비로
각연사 동남쪽의 보개산 계곡을 따라 1㎞쯤 떨어진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통일대사는 고려 전기에 중국유학을 다녀온 이로
그가 왕실에서 불교의 교리를 강의하자 각지에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대사가 입적하자 광종은
‘통일대사’라는 시호를 내리고
당대의 문장가였던 김정언에게 비문을 짓도록 하였다.
돌로 쌓은 축대 위에 세워져 있는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구조이다.
거북받침돌은 등에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았으며
거북머리는 용의 머리로 바뀌어 있는데
이는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로 오면서 나타나게 되는 양식상의 특징이다.
비몸에 새겨진 글씨는 해서체인데
원래 새겨진 3,500자 가운데 현재는 대부분이 깍여 260자 정도만이 드문드문 보이고 있다.
머릿돌의 네 면에는 4마리의 용을 웅장하게 새겨 놓았는데
그 용들이 머리를 들어
꼭대기에 있는 머리장식인 보주를 받도록 하였다.
원래의 자리에서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몇 안되는 석비중의 하나로
고려 광조 9년(958)에 건립되었다.
받침돌에 새긴 거북머리의 양식상 변화나 각 부분에 새긴 조각수법은 당시 석비의 우수함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