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술과 떡잔치을 다녀오다.
벌써 13회째란다. 아주 오래전에 다녀왔는데 다시 만나게 되는 축제이다. "2010 경주 술과 떡잔치"
2010년 4월 17일(토)부터 22일(목)까지 6일간 경주 황성공원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술익는 마을,떡빚는 고을이다.
예전에 다녀왔을때보다는
조금은 초라하고 볼품이 없었지만 천안함 추모분위기때문에 많이 축소되었다.
주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아 길을 헤맨다.
그래도 황성공원안이라 풍경이 아름답다.
모두가 하나되어 즐거움을 만들어 간다.
아주 즐거운 분위기이다.
죽은 이들은 갔지만 산사람은 이렇게 살아가고 즐긴다.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주행사중의 하나인 선덕여왕 행차 재현행사가 행사장에서 열렸다.
많은 인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드라마때문이지 선덕여왕과 천명,미실궁주를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 퍼레이드가 볼 만하다.
그 외에는
음식점과 떡집밖에 없다.
떡메를 치는 분의 사진을 담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떡은 다 쳤다고 한다.
살며시 부탁드린다.
몇 컷만 찍게 해달라고 하니
빙그레 웃으시면 떡메를 잡아주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떡 종류가 이리 많았을까?
이름도 생소한 떡들이 행사장의 절반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
맛도 있다.
시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하튼 시식대신에 사서 맛나게 먹었다.
▲ 경주교동의 경주법주
▲ 대잎술
술은 시음잔을 구매하면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시음잔은 1.000원이다.
이승만대통령의 주안상(?)이다. 아주 특이하다. 햄버거와 카스테라.....
아주 소박한 상차림이다. 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른 상차림이었다.
"술술넘어가니 떡하니 놀아보세"란 주제로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한 시간정도 진행되었는데
많은 사람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물이란 꽹과리,징,장구,북을 말한다.
우리 가락이고 흥이다.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묘기가 이어진다.
대단하다.
줄을 타시는 분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의 대역을 맡았던 권원태선생이다.
세계외줄타기 대회 최고기록 보유자이며
현재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 상임단원 어름사니(줄타기 고수)다.
아주 스릴있는 연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재치있는 입담이
관객들을 아주 즐겁게 해 준다.
2010년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에서 가장 흥미있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