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삶이 멈춰버린 시간으로의 여행 군산경암동 철길마을

노루귀사랑 2010. 4. 2. 08:35

 

삶이 멈춰버린 시간으로의 여행 군산경암동 철길마을

 잊혀지지 않는 우리의 과거

그리고 삶..

그 잊혀져 가는 세월이 그대로 멈춰버린 마을이다.

기차길옆으로는 판자집이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경암동철길마을....

 

무엇을 찾을 것이며 무엇을 담을 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군산이라는 도시는

나를 이 곳으로 인도한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이나 이마트에 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하나의 그림이 되고 사진의 모델이 되어 주는 경암동철길마을이다.

하지만 내게는 풍경이 되지만

사는 분의 고단함은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다.

그게 예의일 것 같다. 팍팍한 삶이 담지 않아도 눈에 그려진다. 어쩌면 우리 부모의 삶이었을지도 모른다.

 

 

경암동철길마을은 원래 바다였다고 한다. 일제가 매립을 하여 방직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해방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하였으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갈 곳 없는 이 들이 하나 둘 모여 들고 살기 시작했다. 

 

 

 

 

 

철길마을은 아직도 삶이 있다. 그리고 터전이다.

 

 

 

1944년 4월 4일 개통한 철길은 페이퍼코리아공장과 군산역을 잇는 2.5㎞구간이다.

2008년 7월1일 디젤기관차는 멈췄다.

 

 

 

기관차가 멈춰버린 시간속으로 재개발이 들어와 많은 것을 바꿔버리겠지.

 

 

삶의 윤택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시끄러운 기차의 소음보다 중장비의 굉음이 더 불행한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