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사랑 2010. 3. 23. 23:41

 

옥구발산리석등 소재지; 전북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45-1번지 (보물  제234호)

 

완주군 고산면 봉림사지에 있었던 석등이다.

가만히 둘러본다.

용이 한바퀴 돌아가며 새겨진 모습은 예술적으로 대단한 감흥을 일으킨다.

이 아름다운 예술품을 바라보았던

일본넘 시마따니 야소야는 봉림사지에서 이 석등을 수집(?)하여 이 곳으로 옮겨두었다.

 

 

원래는 완주지역에 세워져 있던 석등으로 일제시대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불을 켜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이를 받쳐주는 3단의 받침돌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받침의 가운데기둥은 사각의 네 모서리를 둥글게 깍은 모습으로,

표면에 구름 속을 요동치는 용의 모습을 새겼는데,

이러한 형태는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화사석은 4각의 네 모서리를 둥글게 깍아 8각을 이루게 하였으며,

각 면에는

4개의 창과 사천왕상을 번갈아 두었다.

사천왕은 불교의 법을 지키는 신으로,

화사석에 새겨 놓아 등불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붕돌은 8각으로 각 모서리선이 뚜렷하며,

곡선을 그리는 처마는

여덟 귀퉁이에서 치켜올림이 시원하다.

 

꼭대기에는 연꽃무늬가

조각된 머리장식 받침대를 마련해 놓았으나 머리장식은 남아있지 않다.

 

 

 

 

 

화사석의 사천왕상과 지붕돌의 양식 등을 통해 볼 때 통일신라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듯 하지만,

받침부분의 기둥이 4각으로 변하고

화사석 역시 4각을 닮은 8각으로 이루어져 있어,

8각에서 4각으로 변해가는

과도기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석등을 만든 시기도 고려 전기인 10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