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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노루귀사랑 2010. 1. 18. 17:49

 

경주남산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소재지; 경북 경주시  남산동 산36번지(보물  제199호)

 

마애불상군의 감흥이 채 사라지기 전에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만난다.

고위산방향으로 조금만 올라오다보면

가파른 왼쪽 절벽에 자리하고 있는 마애보살반가상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날 갈 것 같은 절벽바위의 우측에 새겨진 마애보살반가상은 경이로웠다.

저 자리에 앉아서 불상을 새기고

있었던

어느 석공의 눈물과 땀과 피를 온 몸으로 느껴본다.

 

높이 1.4m의 마애보살반가상은 칠불암(七佛庵)위에 곧바로 선 남쪽바위에 새겨져 있다.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서 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은 풍만하고,

지그시 감은 두 눈은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을 살펴보고 있는 듯하다.

 

 

오른손에는 꽃을 잡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려서 설법하는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천의는 아주 얇아 신체의 굴곡이 사실적으로 드러나 보이며

옷자락들은

대좌를 덮고 길게 늘어져 있다.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갖춘 광배자체를 불상이 들어 앉을 공간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보살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며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자료;문화재청)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의 가장 주목할 점의 하나는 다리의 위치이다.

오른다리를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유희좌(遊戱坐)라고 한다.

결가부좌의 자세에서 한쪽다리를 풀어 대좌 밑으로 내린 자세이다. 보기 드문 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