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추억여행으로 행복했던 진해 김씨박물관

노루귀사랑 2010. 1. 7. 20:24

 

추억여행으로 행복했던 진해 "김씨박물관"

 

언젠가 전남 강진군 병영면을 여행했을때로 기억한다. "와보랑께박물관"이었다.

김성우관장님이 손수 모아 둔

여러 추억의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허름한 가정집...

 

추억을 가지런히 정리.보관하고 있다던 관장님의 소원은 이루어졌으리라 믿는다.

그 날 군수님과 약속하는것을 보았으니 말이다.

 

진해의 김달진문학관앞에도 그와 비슷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김씨박물관"이다.

엄청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김씨...김씨박물관의 관장님은 김현철님이다.

마을이 추억이 되었고 골목을 전시,재현한 그런 박물관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상당히 오래 되어 보이는 간판들이 시선을 끈다.

조금은 습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이내 추억에 잠기다보면 활짝 핀 나팔꽃처럼 행복에 잠긴다.

 

1960-70년대의 우리가 살아 온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었다.

 

 

 

 

추억의 장난감이라 쓰인 문을 열면 마치 나니아연대기처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다.

내가 살았던 6-70년대의 소년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는....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텅빈 공간만이 나를 맞이하고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금방이라도 화면에선 티비드라마"여로'의 주인공 영구가 나올것 같다.

 

라디오에선

새벽이면 일기예보를 들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야마하오르간이다.

예전에 음악시간마다 오르간을 옮기느라 고생을 했던 기억에 피식 웃는다.

 

 

 

 

 

아주 옛 모습이지만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것 같은 기억이다.

그래...나도 벌써 40대중반이네....

 

 

 

지금은 편의점이란 이름..그리고 슈퍼.. 마트란 이름으로 변해버렸지만

그 옛날의 구멍가게란

이름이 그리운 곳이 여기 김씨박물관인 것 같다.

추억은 나를 지켜주는 또 다른 힘이다. 살아가면서 돌아 볼 수 있다는 것 참 행복하다.

함께 해 주신 실비단안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