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팔공산 동봉(미타봉)의 높이는 1167m이다.

노루귀사랑 2010. 1. 3. 21:41

 

 

 

2010년 경인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행복하셔요.

6시 45분에 팔공산주차장에 도착한다. 경인년의 첫 해를 보고 싶어서....

얼마전 일출을 놓친 설악산대청봉이 문득 스친다.

왠지 오늘도 예감이 좋지 않다.

조금 늦게

도착한 것 같다.

사방이 칠흙같은 어둠에 묻혀있다.

 

 

수태골에서 팔공산 동봉까지는 빠르면 1시간이면 족히 오를 수가 있다.

오늘의 일출시간은 7시40분쯤이다.

철탑삼거리에 도착하는 순간

 붉은 기운은 벌써 동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비로소 팔공산이 어둠속에서

자신을 드러낸다.

눈 덮인 바위며

나무어깨에 짊어지게 한 눈(雪)의 무게마저...

 

 

 

끈질긴 생명은 바위위에서도 꿋꿋이 살아간다.

2010년 나의 삶도

어떤 시간속에서도 슬기롭길 소원한다.

 

 

 

 

팔공산 비로봉으로 가는 안내팻말이 동봉과 서봉등과 어울려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더 정비가 되었음 좋겠다.

 

 

비로봉(중계탑)으로는 아침햇살이 부서지기 시작한다.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이 아름답다.

 

 

 

 

약사여래입상삼거리에 도착한다. 눈을 감아도 길이 읽히는 팔공산은 언제나 내게 겸손을 가르친다.

같은 높이의 돌계단..

같은 길이라도 언제나 쉬이 내어주질 않는다.

오늘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게 행복을 건넨다.

 

 

 

 

 

동봉으로 오르기 전에 만나는 계단이다. 심심해서 세어본다.

1.2.3.....99개..아니 100개의 계단이다.

사실 세다가 잊어버렸다.

그래서 내려오면서 다시 counting....

 

 

 

하얀눈을 맞은 모습이 앙증맞다.

바위사이로 드러 낸 어느 짐승의 뿔같아 보인다.

 

 

 

 

 먼저 도착하여 새해를 맞이 하시는 분이 포즈를 잡아(?)주신다.

 

 

팔공산의 동봉이다. 비로봉이 2009년 11월 개방되기 전까지는 팔공산의 얼굴마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위용은 그대로이다.

 

이제 팔공산의 동봉은 미타봉(1167m),비로봉(1192m),서봉은 삼성봉(1150m)으로 같이 표기한다.

특히나

동봉인 미타봉의 높이가 1155m에서 1167m로 변경되었다.

국립지리원에서 2004년12월16일

바꾸었지만

대구시민들이나 산꾼들은

모두가 1155m로 표기하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이 만든 산행안내판에는 제대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

 

 

 

올 한해도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이 되길 바래본다.

 

 

 

 

 

 

동봉에서 바라 본 서봉(삼성봉)의 모습이다.

아직도 빛을 잃지 않은

겨울달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어떤 발자욱일까?

내 삶은 어떤 자국을 남기며 살아갈까?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경인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진

멋진 팔공산 산행은

2시간 20분만에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