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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공사기간을 거친 경주 황룡사

노루귀사랑 2009. 12. 28. 20:48

 

황룡사지(皇龍寺址) 소재지; 경북 경주시 구황동 320-1번지 (사적 제6호) 

 

다시 1364년 전의 세월을 거슬러 황룡사지위에 무너진 목탑과 나를 일으켜 세운다.

올때마다 감흥이 이리 다른지....

 

행복한 마음으로 경주박물관에서

황룡사를 만나고

그 터위에서 찬란한 신라의 혼들을 차례로 깨운다.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경주 월성의 동쪽에 궁궐을 짓다가

그곳에서 황룡(黃龍)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절로 고쳐 짓기 시작하여 17년 만에 완성되었다.

 

 

 

그 후 574년, 인도의 아소카왕이 철 57,000근·금 3만근으로 석가삼존불상을 만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금과 철, 그리고 삼존불상의 모형을 배에 실어 보낸 것이

신라 땅에 닿게 되자,

이것을 재료로 삼존불상을 만들게 되었는데

 5m가 넘는 이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진평왕 6년(584)에 금당을 짓게 되었다.

 

선덕여왕 12년(643)에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의 권유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한 바램의

9층목탑을 짓게 되는데,

각 층마다 적국을 상징하도록 하였으며

 백제의 장인 아비지에 의해 645년에 완공되었다.

 

 

고려 고종 25년(1238)에 몽고의 침입으로 모두 불타 없어져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

늪지를 메워서 그 위에 지은 황룡사는

중문·목탑·금당·강당이 남북으로 길게 배치된 1탑식 배치였다.

 

그러나 장육존상과 목탑 등이 조성된 후 금당 좌우에 작은 금당이 배치되는 1탑 3금당식으로 바뀌고

탑의 좌우에 종루와 경루(經樓)가 대칭을 이루어 배치되었다.

또 사방은 복도와 같은 회랑으로 둘러싸여 독특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종루에는 754년(경덕왕 13)에 구리 497,581근을 들여

만든 거대한 종이 있었는데

몽고가 침입했을 때에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글;문화재청)

 

 

황룡사의 복원목습이다.

황룡구층목탑의 규모가 대단하다. 63빌딩보다 높았다고 하니....

선덕여왕 12년(643)에 착수하여 645년에 완성되었고

그 높이는 상륜부 42척(약 15m), 탑신부 183척(약 65m), 전체 225척(약 80m)이다.

 

탑을 9층으로 한 것은 이웃나라의 시달림을 막기 위함으로 제1층은 일본, 제2층은 중화, 제3층은 오월(吳越), 제4층은 탁라(托羅),

제5층은 응유(鷹遊), 제6층은 말갈(靺鞨),

제7층은 단국(丹國), 제8층은 여적(女狄), 제9층은 예맥(濊貊)을 제압하는 것이다.

 

자장(慈藏)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태화(太和) 못가를 지날 때

신인(神人)이 나타나 나눈 대화에서

“우리 신라는 북으로 말갈에 연하고 남으로 왜인에 접하여 있으며 고구려·백제의 침범이 잦아 걱정이다.”고 하자

신인이 “황룡사 호법룡(護法龍)은 곧 나의 장자로서 그 절을 보호하고 있으니 돌아가 그 절에 구층탑을 세우면

근심이 없고 태평할 것이다."

라는 말을 듣고는 선덕여왕께 건의하였다고 전한다.

(삼국유사탑상편 제4 황룡사구층탑조)

 

 

 경주박물관에 있는 높이 182㎝에 이르는 대형치미이다.

당시 건물의 웅장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 마루기와와 벽돌

 

 

 도깨비모양의 기와, 암막새

 

 

청자대접과 그릇, 공양하는 천인과 금강역사 그리고 부처얼굴

 

 

부처 그리고 청동장식과 비녀

나발과 짐승얼굴 

 

 

 

 

▲  금합.은합 

 

 

 

 

 

 

 

 

황룡사지 9층목탑지

 

 

 

 이 어마어마한 복원공사를 마칠 수 있을까?

신라인들은

이 황룡사를 짓기 위해

553년에 시작하여 645년 황룡사구층석탑까지 완성하였다고 한다.

 이 장구한 시간을 들여 완성한 황룡사를 우리는 어떻게 복원하여 후대에 물려 줄 것인가?

쉬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2025년에 복원계획을 가지고 있는 황룡사 9층석탑이 제 2의 미륵사지가 안되길 바래본다. 

2035년 이 땅위에 우뚝 서 있을 황룡사를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