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불상을 새긴 보물 제121호인 굴불사지석불상
굴불사지(掘佛寺址)석불상 소재지; 경북 경주시 동천동 4번지(보물 제121호)
이 불상은 경주의 북쪽 산인 소금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현진님이 가 보란 말에 당장 백률사로 향한다.
멋지다.
내가 이때까지 봐 왔던 석불상중에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경상북도 경주 굴불사터에 있는 이 불상은 바위의 서쪽에는 아미타여래불, 동쪽에는 약사여래불,
북쪽에는 미륵불,
남쪽에는 석가모니불을 각각 새긴 사방불(四方佛)형태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았을 때 땅속에서 염불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땅을 파 보니 이 바위가 나와서 바위의 사방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굴불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이 기록만으로는 분명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보아 이때쯤 불상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굴불사지석불상 서면의 아미타삼존불
▲ 굴불사지석불상 북면의 보살입상
▲ 굴불사지석불상 동면의 약사여래불
▲ 굴불사지석불상 남면의 석불상
원래는 삼존불이었다고 하나 일본시키들이 떼어갔다고 한다.
미래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불을 표현한 것인데
굴곡이 진 신체의 모습과 얇은 옷주름의 묘사가 매우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는 신체만 돌기둥에 조각했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머리가 얼굴보다 크게 표현되어
꼭 모자를 쓴 것처럼 보인다.
신체는 당당하고 굴곡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손과 발 또한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좌우에는 다른 돌로 보살입상을 세워 놓아서 삼존불의 모습을 띠고 있다.
동쪽의 약사여래는 양 발을 무릎위로 올리고 앉아 있는데 몸 전체가 앞으로 숙여져 있다.
얼굴 표현은
매우 세련되었으며
신체는 활기차고 긴장감이 넘쳐 보인다.
북쪽면의 오른쪽에는 도드라지게 새긴 보살입상이 서 있고, 왼쪽에는 6개의 손이 달려있는 관음보살을 얕은 선으로 새겼다.
오른쪽의 보살상은 둥글고 예쁜 얼굴
굴곡있는 우아한 자세 등 그 표현이 매우 뛰어나다.
사진을 정교히 당겨도 여섯개의 손은 잘 나타나질 않는다.
입체의 표현, 음각과 양각의 표현, 좌상과 입상의 표현 등을 변화있게 배치한 점은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
풍만하고 부드러우면서 생기를 잃지 않은
솜씨를 볼 때
통일신라 초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글;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