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사랑 2009. 12. 16. 19:19

 

 중초사지(中初寺址)당간지주 소재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12-1번지 (보물 제 4호)

 

이 당간지주는 양 지주가 원래 모습대로 85㎝ 간격을 두고 동서로 서 있다.

이곳을 중초사터라고 하는 것은

서쪽지주의 바깥쪽에 새겨진 기록에 따른 것이다.

 

 

 

 

 

현재 지주의 기단은 남아있지 않고, 다만 지주 사이와 양쪽 지주의 바깥에 하나씩 총 3장을 깔아서 바닥돌로 삼고 있는데,

이 역시도 원래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단 위에 당간을 세우는 받침은

지주 사이에 돌을 마련하고

 그 중심에 지름 36㎝의 둥그런 구멍을 뚫어서 마련하였다. 


 

 

 

 

 

양쪽 지주에 장식적인 꾸밈이 없으며, 윗부분을 둥글게 다듬은 흔적이 있어 시대가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간구멍을 각각 지주의 상·중·하 세 곳에 뚫었다.

 

 동쪽 지주의 윗부분이 깨어져 있는데,

8·15해방 후 인근의 석수(石手)들이 석재로 반출하기 위한 자취라고 전해진다. 
 

 

각 부분에 섬세하게 조각을 해두지는 않았어도, 단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서쪽 지주의 바깥쪽에 새겨진

명문은 모두 6행 123자로 해서체로 쓰여졌다.

 

이 글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 1년(826) 8월 6일에 돌을 골라서 827년 2월 30일에 건립이 끝났음을 알 수 있다.

당간지주에 문자를 새기는 것은 희귀한 예로,

만든 해를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당간지주이다. (글;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