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사랑 2009. 11. 8. 19:44

 

 

임실용암리석등 소재지; 전북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 189 (보물 제267호)

 

임실을 헤매고 다닌다. 언제나 임실이라면 쌀피자가 생각이 난다.

오늘은 임실의 피자를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임실 용암리 석등을 만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석등이다.

그럼 첫 번째는?

그 첫번째는 화엄사의 석등이다.

용암리 석등의 전체 높이는 5.18m이고 화엄사 석등의 높이는 6.4m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이다.

 

 

화엄사 각황정앞의 석등은 통일신라 헌안왕 4년(860년)에서 경문왕 13년(873년) 사이에 세워졌다고 한다.

국보 12호인데 얘는 보물 제267호이다.

차이는 아마도 온전하지 않는 상륜부때문인 듯 하다.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받침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을 올리고 있다.

 

 

 

아래받침돌에는 옆면에 안상을 새기고,

윗면에는 커다란 꽃장식을 두었으며 그 위에는 구름을 조각하였다. 

 

 

 

 

 

가운데기둥은 장고 모양이며, 연꽃을 새긴 마디가 있다.

 윗받침돌에도 연꽃이 새겨져 있으며, 그 위에 있는 화사석에는 각 면마다 창을 내었다.

 

 

 

 

지붕돌의 경사는 급한 편이며, 여덟 곳의 귀퉁이 마다 큼직한 꽃장식이 달려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과 복발이 놓여 있다.

 

이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며,

여덟 면에 모두 창을 낸 예를

실상사석등(보물 제35호)이나 개선사지석등(보물 제111호)에서도 볼 수 있어

호남지방 석등의 특색을 보여 주고 있다. (자료발췌;문화재청)

 

 

 

 

이렇게 큰 석등에 불을 밝혀 주위를 환하게 만들어 주었을 그 절집을 상상한다.

얼마나 큰 절집이었으면

이렇게 큰 석등을 만들어 놓고 두루 비추었을까?

갑자기 용암리사지에 거대한 모습으로 서 있었을 그 절집이 그리워진다.

중기사, 진구사라는 말도 있긴하다.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