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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윤장대...예천 용문사(龍門寺)

노루귀사랑 2009. 10. 29. 23:10

 

용문사(龍門寺)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391번지 

 

계절이 고즈넉한 늦가을로

깊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단풍과 은행사이로 비쳐지는 어느 아름다운 날에

예천의 용문사를 찾았다.

예천 용문은 내게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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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곳이며 학창시절에 아름다운 꿈들을 꾸게 하고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용문이다.

2살때 대구로 이사를 왔지만 친지분들이 많이 계셔서 일년에 두 번 이상은 꼭 들러서 아름다운 시골의 모습을 간직하게 해 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번도 들러보지 못한 용문사를 불혹이 넘은 어느 가을날에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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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는 소백산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절집으로

신라 경문왕 10년(870)때 명봉사를 창건한 두운 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  용문사 일주문

  

 

고려 태조가 신라를 정벌하러

남쪽으로 내려올 때

이 사찰을 찾다가 운무가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하여 용문사라 일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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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고려 명종 때는 절의 왼쪽에 있는 봉우리에 세자의 태(胎)를 묻고 사액을 '용문산 창기사로 개명하였다는

창건기가 전해진다.(글인용; 용문사홈페이지)

 

 ▲ 용문사 회전문(廻轉門)

용문사에서도 회전문을 만난다. 예전에 춘천 오봉산아래 청평사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회전문은 천왕문의 또 다른 이름이다.

 

 

 

▲ 용문사 해운루(海雲樓)의 현판에는 소백산용문사란 편액이 걸려있다.

 

▲ 용문사 해운루

경내에 서서 해운루를 바라보았다.

예전의 고졸함은 없지만 이렇게라도 복원이 되어 다행이다.

 

 

▲ 용문사의 주전인 보광명전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보광명전은  1984년 화재로 전소되었으나 최근에 다시 복원하였다.

 

  ▲ 용문사 범종각

 

  ▲ 용문사 자운루(慈雲樓,문화재자료 제143호)

 임진왜란때 승병들의 회담장이자 지휘소였다고 한다. 승병들을 돕기위해 짚신을 만들어서 조달하였다고 한다.

  

 

용문사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대장전(보물 제145호)이다. 

대장전은

경전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팔만대장경의 경판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서 지은 건물이다.

고려시대 명종 3년(1173)에 지은 건물이지만 1984년 용문사에 불이 나 전소되었지만 대장전은 타지 않았다.

 

 대장전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로 인정받아 한때 국보 제243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지만

 1963년도에 보물 제 145호로 변경 지정되었다.

 



 

 대장전에는 또 하나의 보물이 있다.

용문사 대장전 삼존불과 목각탱불(보물 제989호)이다.

다른 절집에는 보통 탱화가 있으나 용문사에는 특이하게도 대추나무로 만든 목각탱이 자리하고 있었다.

목각탱 하단의 조성기에는 1684년(숙종 10년)에 만들었다고 전한다.

 

 

▲ 용문사 대장전 윤장대(보물 제684호)

 용문사에는 보물도 많다.

이 윤장대 역시 아주 오래 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절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윤장대이다.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우리가 만나는 윤장대는 최근에 만든것이다.

불교공예품의 진수와 마주하고 있다란 생각이 든다. 정말 대단하다.

 

용문사 명부전

 

 용문사 응진전

 

 

 용문사 진영당

  창건주 두운선사 진영을 비롯하여 조선 후기에 조성된 15점의 영탱을 봉안하고 있다.

 

 용문사 원통전과 산신각 

 

 ▲ 용문사 극락보전

 

 

▲ 용문사 성보박물관 

 

 용문사  응향각

 

 

이밖에도 용문사에는

조선 세조의 친필 수결이 있는 용문사교지(보물 제 729호)와 용문사 팔상탱(보물 제 1330호)가 유명하다.

하지만 만날 수는 없었다.

  

 

찾아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함창IC->안동방면->예천읍->동로방면(928번지방도)->용문면->원류삼거리->용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