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들어가는 월악산 제비봉(721m)
소재지; 충북 단양군 단성면
산행일: 2009년 10월 24일 날씨; 맑음
들머리; 장회나루주차장
산행코스; 장회나루주차장-제비봉통제소-암릉-화재방터-제비봉(721m)-주차장
산행시간; 2시간 10분
옥순봉(286m)과 구담봉(330m) 산행을 위해 계란재로 향했다. 가을이라 그런지 많은 관광객과 산꾼들로 인해 계란재에 갈 수가 없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산행을 해서 그런지 무지하게 막혔다.
월악산 제비봉 통제소에 계신 분이 옥순봉과 구담봉 산행 보다는 제비봉이 훨씬 좋다고 하신다.
급작스럽게 산행코스를 변경한다.
저 멀리서 보면 날바위능선이 흡사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을 닮았다
하여 제비봉이라고 한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언제나 계단길이다. 편하긴 하지만 난 싫다.
계단을 많이 오르면
무릎이 아파온다. 그렇다고 옆으로 갈 수도 없다.
요즘은 우측보행이다. 산에 오르고 내릴때는 반드시 우측보행!!
핏빛처럼 붉은 단풍은 아니지만 제비봉은 단풍으로 노랗게 채색되고 있다.
오히려
붉지 않아도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마도 신갈나무,떡갈나무, 굴참나무,상수리나무들이 아름다운 노란빛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암릉구간에서 구담봉을 내려본다.
조망이 끝내준다.
아름다운 충주호를 감싸고 있는
금수산과 구담,옥순봉이 너무나 아름답다.
주차장에는 수없이 많은 관광버스와
쉴새없이 드나드는 유람산으로 인해 조용한 월악산이 가을과 함께 시끌벅적하다.
이 아름다운 충주호와 어루러진 구담봉과 옥순봉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된다.
한 폭에 그려내는 이 아름다운 풍광을
어찌 자연의 힘만으로 이루었다고 함부로 할 수 있을까?
제비봉을 오르다 보면 아름다운 충주호의 풍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만나는 노송들의 화려한 몸짓을
즐기는 것도 또다른 산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얼음골에서 시작하여 1.8km를 오르면 제비봉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교통편만 마련이 된다면
얼음골에서 시작하여 장회나루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된다.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풍광이라서 올라가면서 감상하고 내려오면서 감상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해발 721m라고 쓰인 제비봉의 정상목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는 제비봉에 어울리지 않는 정상목인것 같다.
정상까지는 아주 쉽게 올라온다.
저 멀리 금수산이 눈에 들어온다. 뽀족한 모습의 금수산은 해발 1015이며
그 앞으로는 말목산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