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산책코스 진주 월아산(482m)
소재지; 경남 진주시 금산면
산행일: 2009년 10월 17일 날씨; 맑음
들머리; 청곡사주차장
산행코스; 청곡사주차장-청곡소류지-청곡사-두방사-월아산(482m)-성은암-주차장
산행시간; 2시간 45분
월아산(月牙山)은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다운 아담한 산으로 험하지 않아서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정상은 장군대(482m)이다.
장군대는 옛부터 금산, 문산, 진성면 주민들이 가물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월아산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서쪽 기슭 금산 못에 달 뜨는 풍경인데 여자의 유방처럼 봉긋한 두봉 사이로 솟아 오르는
보름달은 월아산을 1,000m나 넘게 만든다.
월아산에는 동쪽에 천용사,
남쪽에 두방사가 있지만 서쪽에 있는 청곡사로 더욱 더 잘알려져 있는 산이다.
절 주위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글은 한국의 산하에서
월아산은 달음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본래의 이름은 달엄산이다.
이는 어금니 사이로 달을 토해내는 듯하다하여 '牙山吐月'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달엄산의 ‘엄’은 어금니의 옛말이다.
현재는 군립공원이다.
주차장에서 청곡사로 오르다보면 자그마한 청류소류지를 만난다.
그 풍경이 얼마나 오묘한지
설레임을 아직도 있을 수가 없다.
마치 청송의 주산지에서 물에 잠긴 왕벚꽃나무를 만난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호수에 비친 목영이 에사롭지 않다.
주차장은 유료이며 1.000원을 지불해야한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청곡사 일주문에 도착할 수가 있다.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5년(872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문헌에 보면 도선국사가 남강변에서 청학이 이 곳으로 날아와 앉은 모습을 보고 천하의 명당이라 생각하고 창건하였다고 한다.
특히나 국보302호인 쾌불탱화가 너무나 아름답다.
등산로는 아주 평탄하다. 등산로가 아니라 산책로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산에 오른다.
월아산의 구름다리이다.
청곡사에서 아주 느린 걸음으로 걷다보면 두방사를 만난다. 930m이다.
두방사는 청곡사의 말사였으나
해인사에 부속되면서 두방암에서 승격(?)이 되었다. 무량수전앞의 다층석탑이 보고 싶었다.
두방사를 나와서 주차장방면으로 내려와서 좌측으로 보면 등산로가 있다.
두방사에서 바로 오르는 길은 없다.
피톤치드가 피곤한 몸과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 준다.
산길이 너무 좋다.
별루 올라 오지 않았는데 벌써 정상(482m)에 도착한다. 조금은 싱겁다.
정상에는 많은 통신시설이 있다. 조금은 답답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삶을 즐겁게 해주니 참아야지.
정상석은 한 귀퉁이에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문산읍의 모습이다. 조망이 맑지 않아 사진이 흐리다.
월아산의 단풍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정상에서 중간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성은암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자칫 등산로가 헷갈리고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잘 살펴서 내려와야 성은암에 도착한다.
성은암은 청곡사의 암자인데 조용하고 가정집같은 분위기이다.
한참을 머물고 싶은 절집이다.
나는 이런 분위기의 절집이 마음에 든다.
성은암에서 주차장까지는 금방내려온다. 별로 힘들지 않은 등산로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