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림사지삼층석탑
양양서림사지삼층석탑 소재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74-1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20호)
강원도 답사를 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아무리 세세히 살펴도 빠지는 곳이 있으니...
지난 번 송천의 떡마을을 다녀 오면서도 빠뜨려 버린
서림사지(西林寺址)를 다녀오게 되었다.
다행히 현진님이 다녀 오셔서 정확한 위치를 쉽게 찾았다.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장안에 위치한 서림사지삼층석탑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났다.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운동장 한쪽에 서 있는 탑으로, 원래는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논에 있던 것을
1965년 옆에 있는
서림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강원도문화재자료 제119호)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탑은 1층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과 탑신의 1·2층 몸돌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급한 경사가 흐르는 지붕돌은 둔하고 무거워 보이는데,
네 귀퉁이가 경쾌하게 들려있어 무거운 맛을 덜어주고 있으며, 밑면에는 1·2층은 4단, 3층은 3단의 받침을 두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대역할을 하는 네모난 노반이
3층 지붕돌과 한돌로 조각되어 있다.
몸돌의 너비가 좁고 두툼한 지붕돌이 급경사로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어 보이고 안정감이 적다.
기단과 지붕돌의 모습으로 보아,
고려시대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양양서림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9호이다.
불상의 머리는 없어졌고 몸도 손상이 많은 상태이다.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오른손으로 왼손 검지를 감싼 형태로 보아 비로자나불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8각형의 대좌는 결실된 부분이 있지만 조각솜씨가 매우 우수하다.
밑받침돌 위에 4매의 석재로 구성된 하대석을 올려 놓았는데, 각 면마다 1구씩의 사자를 돋을새김하였다.
8각 중대석은
각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기고
그 사이에 1구의 향로와 7구의 보살상을 배치하였다.
중대석 위에는 별도로 8각의 딴 돌을 놓았는데 이것은 원래 중대석 받침돌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별도로 중대석 받침을 만든 예는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과
청룡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24호)처럼 9세기 중엽의 대좌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불상의 주변에는 기둥주춧돌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으며, 약사여래입상 1구가 발견되어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자료: 문화재청)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속사IC->양양방면(56번국도)->미천골계곡->서림계곡->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