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머문 여행/강원도(江原道)

삼수령에서 바람의 언덕인 태백의 매봉산에 오르다.

노루귀사랑 2009. 8. 7. 18:36

 

오늘은 백두대간의 제 16구간을 차로 이동을 한다. 워낙 고원지대인지라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가 있다.

예전에 덕항산에 오른 기억은 있는데.....

삼수령은 태백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는 35번국도에 위치하고 있다.

천의봉(매봉산)과 덕항산을 이어주는 구간이다.

 

 

역시 태백이란 도시는 고원지대이다. 모기가 없는 도시다.

태백에만 몇 번째 방문인지...

낮인데도 18도 밖에 되질 않는다. 대구라면 벌써 30도는 넘을것 같은데...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한다.

예전에 삼척에 있던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 곳을 넘었다고 하여

피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비가 내린다. 한방울의 빗물이 삼수령에 정상의 바위에 떨어져 세 방울로 나눠진다.

한 몸을 타고 났지만

세 운명으로 나눠지는 곳이 삼수령이다.

하나는 한강으로

또 다른 하나는 낙동강으로...또 다른 녀석은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이 구간으로 계속간다면 덕항산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태백산..부쇠봉으로 향한다.

언젠가는 지나게 되겠지.

어쩜 조만간에 지날 수도 있을것이구~~~

 

 

 

천의봉(매봉산)의 정상에는 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좁은 도로가

오가는 차량의 걸음을 더디게 하지만 이렇듯 아름다운 광경을 제공한다면 행복할 것 같다.

 

 

풍차가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냉지배추밭과 어울린 모습이 멋지다.

많은 관광객들이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구불구불하여 운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간혹 지나치는 차가 있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미리 비켜준다면 산에서 더욱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괜히 시비를 하며

산에 올라간다면 그 풍경이 반감이 될 것 같다.

 

 

 

 

 

 

 

백두대간의 매봉산을 거저(?)오른다.

운무 가득한 매봉산에서 등산화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만항재로 달려가고 싶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가지만.... 그래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