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새가 변하여 미륵불이 되었다는 부여의 대조사
대조사(大鳥寺)소재지;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761(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7호)
부여를 지나며 다음엔 꼭 들린다고 다짐을 한 대조사를 오늘에야 만나게 되었다.
백제의 고승 겸익스님이
큰 바위 아래서 수도를 하던 중에
관음조 한 마리가 날아와 그 바위 위에 앉자 놀라 잠에서 깼더니 바위가
미륵보살상으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절집의 이름을 대조사(大鳥寺)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성흥산 아래에 위치한 절집이며 마곡사의 말사이다. 백제성왕(527년)에 겸익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절집을 오르는 계단이 정겹다.
하나하나 돌을 쌓았을것을 생각하니 수행이 따로 없다란 생각이 드는 순간
경내에 다다른다.
삼층석탑의 뒤로 보이는 원통보전은 1704년(조선 숙종 3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임천군 관아의 객사로
사용하던 건물로 1900년 초에 이 곳으로 옮겨 다시 지었다고 한다.
▲ 범종각
새로 올린 탑신옆으로 또 새로이 지은 향적당이 카메라를 응시한다.
조금은 재미없는 풍경이다.
▲ 대조사 삼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제90호)
원래는 옥개석 3장만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절집부근에서 탑신을 발견하여 1975년 보수하였다.
고려시대의 석탑이며
화강암과 시멘트가 혼재되어 있다.^^*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바라볼 수 있는 용화보전이다.
이 용화보전을 돌아서면
관음조가 바위에 내려앉아 미륵불이 되었다는 석조미륵보살을 만날 수 있다.
이 건물은 1994년에 지었다고 한다.
원통보전을 지나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만나러 가는 도중에 목줄을 달고 있는 예쁜 꽃사슴을 만났다.
마치 내게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것 같은 분위기에
한참을 서서 지켜보았다.
이유가 뭘까?
지나는 보살님게 물었더니
인근 민가에 내려가서 피해를 많이 입혀서 목을 메어 두신단다.
글쎄~~~
논산에 있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만났을때의 짜릿한 감흥을 대조사에서도 느낀다.
참 아름답다.
고려시대의 석조미륵보살의 하나로 관촉사의 입상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한다.
수령이 꽤 오래되어 보이는 소나무 아래에 편안한 모습으로 세상을 내려보고 계신다.
관의 네 모서리에는 풍경을 달아 놓았다.
그리고
깔끔하게 이발하신 모습이 영락없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모습이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민자고속도로->연무IC->강경면->세도면->임천면->성흥산성->대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