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일광면에서 붕장어구이를 맛보다.
부산 해운대의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울산방면으로 가다 기장군 일광면을 찾는다.
예전의 그 맛이 그리워서...부산 기장이라고 하면 짚불 곰장어로 유명하다. 먹장어를 통째로 짚불위에다 석쇠를 놓고살짝 그을린 곰장어^^*
새까맣게 탄 껍질을
털듯이 벗기면 노릇하게 익은 하얀 속살의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짚불곰장어를 먹으러 가지 않았다. 연탄불에 구운 곰장어가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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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일광면 칠암리는 붕장어로 유명한 곳이다.
붕장어는 아나고(アナゴ)로도 잘 알려져있다. 여기 칠암리는 5월에 붕장어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붕장어축제보다는 멸치축제에 가고 싶다.
한 줄로 쭉 늘어선 좌판에서는 붕장어와 싱싱한 횟감들이
할머니의 느릿한 손길을 빌어
손님들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붕장어는 구입하여 인근에 식당으로 들어가면 구워주기도 하고 아나고회를 썰어주기도 한다.
식당에서 붕장어를 사면 조금 비싸다.
식당밖에서 연탄불에다 양념한 붕장어를 구워주신다. 냄새가 배기지 않아 좋다.
그 맛이 참 기대가 된다.
붕장어가 나오기전에 해삼,멍게,개볼로 살짝 입가심을 하면서 그 맛을 기다린다.
드디어 붕장어구이가 나왔다.조금은 단 맛이 가미된것 같다.
근데 조금은 실망이다.
허벅한 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맛에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고 한다.
쫄깃한 맛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짚불곰장어가 나을 뻔 했다.^^*
개인적으로는
풍천장어,강화도갯벌장어,진주민물장어가 훨씬 좋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구서IC->수영강변도로->해운대->기장방면(14번국도)->기장읍->일광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