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노천온천을 가지고 있는 울진 응봉산(998.5m)
소재지: 경북 울진군 북면, 강원 삼척시 가곡면
산행일: 2009년 03월 21일 날씨; 맑음
들머리; 덕구온천콘도(산길식당)
산행코스; 산길식당-용소폭포-효자샘-원탕-응봉산정상(998.5m)-능선-원탕-덕구온천
산행시간; 4시간 50분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조금은 근심스러운 마음으로 주말 아침을 기다렸다.
밤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예정대로
응봉산을 향하기로 했다.
예전에 응봉산을 다 오르지 못한 기억에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고 하여
예전에는 매봉산으로 불린 응봉산이다. 아직도 용소골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천혜의 비경을 많이 숨기고 살고 있다.
울진을 대표하는 산으로
산행후 온천을 즐길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들머리는
덕구온천콘도 주차장에서
산길식당을 지나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여기서 원탕까지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어서 오르면 된다. 등산로가 잘 닦여있다.
덕구온천에서
휴양을 즐기면서 간단한 산행을 하려면 덕구온천계곡 테마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두 시간 정도의 산행이다.
온천주차장에서 원탕까지 갈수 있는데
산행 도중에 만나는 세계의 유명교량 13개가 비경과 함게 설치되어있다.
첨 만나는 다리는 미국의 금문교이다.
▲ 프랑스의 노르망디만에 위치한 노르망디교이다.
▲ 용소폭포위로는 독일의 크네이교가 설치되어있다.
아름답다.
용소폭포와 어우러진 모습이...
▲ 크네이교에서 내려 본 용소폭포와 마당소
예전에 응봉산 원탕까지 걸었을때도 느꼈지만 참 멋지다.
구비 돌아가는 절경이 황홀경이다.
물의 흐름을 거역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파면서 길을 내어준 바위가 위대해 보이기까지 하다.
▲ 우리나라 경복궁의 취향교이다.
옛날 돌이라는 청년이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고자
100일동안 기도를 드리고 어머니를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효자샘에
이르러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인다.
원탕이다. 예전에는 이 곳에는 노천탕이 있었다고 한다. 남녀 구분이 된 공중탕도 있었다.
덕구온천주차장에서 여기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산행길이며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까지는 2.9km정도 걸린다고 안내되어있다.
숨도 쉬지 않고 오르면 금새 도착할것 같다.
하지만 그 생각을 잠시 나의 자만^^*
원탕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비탈이 나온다.30분이상 계속되는 경사가 만만하지 않다.
한츰을 오르면 능선에 진입할 수 있다. 이제 조금 편하다.
북릉으로는
태백산과 함백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드러나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조씨가 매사냥을 하다가 매를 잃어버렸는데
산봉우리에서 매를 찾고는 이 곳을 응봉(鷹峯)이라 하였다.
그 이후 인근에 부모의 묘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한다.(믿거나말거나^^*)
정상이다.
원탕에서 1시간20분 걸렸다.
이마 이정표가 잘못되었던 것 같다. 총 3시간 30분이라고 했는데^^*
괜히 겁먹었네.
하늘이 그리 맑지 않아 동해의 조망이 좋지 않다.
수평선이 시작되는 지점에 울진 원자력발전소가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만 좋다면
아름다운 동해의 모습을 찬찬이 살필수 있었을텐데^^*
응봉산에는 이처럼 금강송이 빼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수령 또한 몇 백년은 넘었을것 같은
소나무들이 상당히 많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잔소리가 되지 않는다.
산불조심~~
응봉산에도 예전에 큰 불이 났었나보다. 나무들이 불에 그을린 자국들이 많다.
다시 원탕에 도착한다. 지금은 족욕을 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따뜻하다.
수원에서 오신 내외분이 오징어를 권한다.
참으로 행복한 산행이었다.
봄과 함께 한 산행이라 더없이 행복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