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화령(화서면)문화식당

노루귀사랑 2009. 1. 17. 21:26

 

경상북도 화령(화서면)의 장터에 가면

문화식당이란곳이 자리하고 있다.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식당이지만 정식과 청국장..된장찌개를 메뉴로 하고 있다. 

그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마치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받는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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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저씨의 넉넉한 인심..그리고 모친의 푸근한 마음이 어우러진 문화식당은 예전에는 화령에서 여인숙을 운영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여인숙의 숙박손님이 많이 없어지자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에게 맛있는 식사와 잠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다.

 

특히나 지하암반석에서 끌어 올린 지하수와 인근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된장과 메주를 담아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화령장은 한국전 당시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이 화령장은 상주-청원간 고속도로의 화서나들목 인근이며 속리산가는 길에서 만나는

조그마한 시골마을이다.

특히나 모동포도...화서포도등이 유명한곳이기도 하다.

 

 

알고 있지 않았다면 식당 간판만을 보고는 선뜻 들어서기가 어려울것 같다.

하지만 그 맛의 깊이를 들었거나 알고 있다면 주저없이 발걸음을 식당안에 들어놓고야 말것이다.

 

 

 

한쪽벽면에는 대간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리고 식당을 찾은 이들의 행복한 사연들이

하나 둘씩 쌓여가고 있었다.

 

 

행여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벌통이라고 한다.

나무나 바위..암벽에 붙어있던 벌통이라고 한다.

그 생김이 참 신기하다.

 

 

말벌의 모습이 그대로 굳어있다.

주인아저씨의 취미하고 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신기할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양봉벌통과는 많이 달라보인다.벌들이 직접 만든 벌통이니 그 가치도 많이 다를것이다.

애벌레의 모습도 보인다.

벌은 겨울에 월동을 한다고 한다.

 

 

 

식당뒷편에 있는 숙박시설이다.

하루 묵는데 25.000원이라고 한다.

샤워시설도 다 되어있다고 하니 종주길에 한번 들리면 편안한 쉼이 될것 같다.

 

 

 

 

식당의 모습이 참 정겹다. 마치 내가 살던 어린시절의 집처럼^^*

봉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나의 유년시절이 카메라의 렌즈를 잠시 훓고 지나간다.

 

 

청국장을 부탁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이 정갈하다.

동치미국물밥이 끝내준다.

숙성된 맛이  아직도 혀안에서 살살 추억된다.

 

 

 

오그락지(무말랭이)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시골 할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각종 부재료들이 아깝지 않은듯

큰 손으로 담아둔 손길이 그대로 느껴진다.

 

 

금방 장독대에서 내어왔을것 같은 김치는 입안에서 언채로 식도를 타고 흘러내려간다.

시원함을 그대로 느낀다.

 

 

이 문화식당의 자랑꺼리인 청국장^^*

짜지 않고 담백한 콩의 그 느낌이 전해진다. 쓴맛이 전혀 느껴지지않고 구수함이 입안을 유린한다. 

정말 맛이있다.

조미료도 일체 첨가되지 않는...

 

 

 

된장역시 맛이 일품이다.주문 하려고 하였더니 음력 보름쯤이 되어야 판매할수있다고 하신다.

간장도 마찬가지^^*

 

하지만 집에서 드시는 간장을 조금 맛이라도 보라고 작은병에 한병 내어주신다.

그리고 배추도 가지고 가라신다.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상주의 대표브렌드인 상주곶감을 산다.

 

참 친절하신 내외분과 모친으로 인해 행복한 오후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문화식당의 사장님이다. 따뜻하시고 온화한 성품이 마치 우리의 청국장을 닮으신듯 하다.

행복하신 웃음으로 인해 한참을 즐거운시간안에 잡혀 있었다.

이쪽으로 들리게 된다면 화령장 문화식당을 한번 찾아간다면

우리가 잃어가던

고행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을것 같다.

 

그리고 멋진 벌통의 모습도 덤으로 만날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여행이 될것이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청원상주간 고속도로->화서IC->화서면->화령장->문화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