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목탑 대웅전이 아름다운 화순 쌍봉사(雙峰寺)
쌍봉사(雙峰寺) 소재지;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증리 741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던 절집이다.
철감선사탑과 철감선사탑비를 너무 보고 싶었고 소실되었던 대웅전도 보고 싶었다.
설레임으로 나선 길이라 멀지만 힘들지 않은 멋진 날들이다.
쌍봉사는 철감선사(798~886년)도윤이 창건한 절집이다.
절집앞에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비단잉어가 노니는 연못이 쌍봉사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땅의 기운을 누르기 위함인가?
해탈문은 공사중이다.
하지만
그 건물안으로 살짝 보이는 대웅전(삼층목탑)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황룡사가 있었다면 더 아름다웠을것 같다.
우리나라의 목조건축..
정말 대단하다.
햐~~이쁘다.
세련된 대웅전이 나의 눈을 마비시키고야 말았다.
오히려
예전의 대웅전보다 좀 더 세련된것 같다.^^*
예전 대웅전의 지붕은 좀 더 크고 균형미가 없는것 처럼 보였다.
화재로 소실되었으니 남대문과 같은 처지네..
쌍봉사 대웅전(삼층목탑)은 예전에 보물 제163호였다.
하지만 1984년 신도의 실수로 인해 화재가 난 이후로 보물의 지위를 잃어버렸다.
남대문도 국보의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본다.^^*
▲ 범종각
▲ 쌍봉사 극락전(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66호)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이며 다포계 양식이다.
축대가 무척이나 높다.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단풍나무 두그루도 넘 멋지다.
▲ 호성전
건물이 예사롭지 않다.
절집에서 만나는 건물치고는 상당히 세련되고 아름답다.
정자형지붕이 특이하며 단청이 참 곱다.
▲ 나한전
철감선사비로 올라가는길은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숲길이다.
특히나
대나무숲을 지날때는 서걱거리며
비벼대는 몸부림의 외침이 들리는듯 하다.
붉다 못해 핏빛이 되어버린
꽃무릇은
이 절집에 잠든 한 영혼을 지키는 호흡의 색깔인듯 하다.
쌍봉사 철감선사탑비(보물 제170호)
비몸은 없으며, 귀부에 이수를 얹었다.
등의 문양들은 그리 정교하지 않았다.철감선사의 부도탑에 너무 혼을 쏟아버렸나^^*
이수에는 도깨비뿔이 2개가 나있다.
근데 오른발은 왜 들고 있나?
쌍봉사철감선사탑(국보 제57호)
철감선사의 부도이며 신라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통일신라 경문왕 8년(868년)에 만들어졌다.
너무나 세련된 조각들이 넘 아름답다.
말이 필요없다.
더이상의 미사여구도 필요치 않다.
전체가 8각형이다.
화려하다.
하지만 네귀퉁이에는 경보장치가 흉물스럽게 설치되어있다.
살며시 들어가 만져보려다가 경보장치가 겁이나
들어가지 못했다.
사실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사라졌다.
그 아래에는 신장상과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마치 나무위에
조각을 한듯이 정교한 솜씨에 감탄사만 연발할뿐이다.
가릉빈가의 모습이 넘 정교하다.
그 아래에는 한잎 한잎 새겨진 연꽃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와~~
무얼 이리 많이 새겨두었을까?
온 우주와 세상을 다 넣어둔것 같다. 물고기를 물고 있는 사자의 모습^^*
사자아래의 조각은 구름문양이다.
너무나 화려하고 세련된 1000년이 넘은 작품하나를 만나곤 황홀경에 빠져버렸다.
세상에~~
대리석도 아닌 화강암에다
저리 아름답게 수놓은 우리 선조의 그 찬란한 문화는 어디에 갔을까?
절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사이지만
여기
쌍봉사는 족히 2시간도 넘게 있었던 같다.
아름답다는 찬사가 끊어지지 않는 부도탑 그리고 대웅전..
전라도여행때 다시 가 보고 싶다.
▲ 요사채
당간지주가 무척이나 아담하다.
잔디밭에서 한참을 놀았다.
너무 행복에 겨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세상 시름이 다 없어져버렸다.
찾아가는길 호남고속도로-동광주IC->제2순환도로(소태IC)->화순방향(29번국도)->화순읍->쌍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