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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사지(聖住寺址)

노루귀사랑 2008. 5. 28. 22:05

 

성주사지(聖住寺址) 소재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2 (사적 제307호)

 백제 법왕 때 처음 지어졌는데 당시에는 오합사(烏合寺)라고 부르다가,

신라 문성왕때 당나라에서 돌아온 낭혜화상이 절을 크게 중창하면서 성주사라고 하였다.

산골에 자리잡고 있는 절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다른 절과는

달리 평지에 자리하는 가람의 형식을 택하였다.

지금부터의 글은 현진님의 글입니다.감사해요~~~

 

 

보령 성주사터..사적 제307호

성주사지(聖主寺址)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곳은 성인이라 일컬을만한 사람, 즉 무염국사가 주석하던 절이었지요.

무염국사가 주석하던 당시 그를 따르던 문도가 2천여명에 이르러 공양할 쌀을 씻으면 

성주천을 따라 십리를 갔다하니..

대충 이 절의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절은 오합사라는 절이고,

백제법왕이 왕자시절인 599년에 전쟁에서 죽은 병사의 원혼을 위로하려고 세운 절인데

 통일신라시대에 개칭이 되면서 크게 중창이 되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오합사에 큰 붉은 말이 있어 밤낮 여섯시에 돌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사기에 의자왕 15년 5월 흰말이 북악에 있는 오합사에 들어가 불우를 돌며 울다가 며칠만에 죽었다"는

기록은 백제의 멸망과 관련된 이야기로도 유명한 절입니다.

 

또한 성주사지...하면 무염국사비...즉 낭혜화상부도비가 유명한데 그 부도비가 유명한 것은

신라당대의 유명한 문장...최치원의 사산비문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사산비문은

1. 하동 쌍계사의 진감국사부도비

2. 문경 봉암사의 지증대사부도비

3. 경주 월성의 대숭복비

4. 보령의 성주사지의 낭혜화상부도비....가 그것입니다.

이 중 대숭복비는 지금 현존하지 않고 있고...나머지는 지금도 절집안에 곱게 모셔져있지만...

낭혜화상의 부도비는 폐사된 절에 남아있지요.               

 

 

우선 오른편쪽에 제대로 발굴된 곳으로 발길을 딛습니다.

앞에 석등, 오층석탑...뒤로 나란히 3기의 탑이 있고 보호전각을 지어놓은 곳에 낭혜화상부도비가 있습니다.

푸르른 신록이 더욱 과거의 이 곳이 융성했다 말해주는 듯 합니다.

 

 

 중문터를 지나 오층석탑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을 해봅니다.

충남 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석등입니다.

이 석등은 이 곳에 남아있는 석물가운데 유일하게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대석와 상대석에 복련,앙련이 조각되어있구요. 중대석 팔각기둥입니다.

화사석에는 네개의 창이 나있구요. 지붕돌은 조금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오층석탑은 신라하대쯤으로 추정하는데(지붕돌에 층급받침이 5개 등), 

고려시대의 양식이 조금 보입니다.

일테면 상층기단위의 1층몸돌 아래를 보면 굄 같아 보이지만 조금 날렵하게 깎은 받침돌이 조금 특별합니다.

이렇게 조금 특별한 양식은 안동임하리에서 많이 본 듯합니다.

  탑은 오층까지 날렵하게 제대로 세워진 듯하구요.보물 제19호입니다.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사이에 있는 금당터입니다.

대좌의 돌이 중간에 남아있는데 상당히 큽니다.

이 금당터로 오르는 계단은 충남 문화재자료 제140호인데..

양쪽에 사자를 도둑맞았다고 합니다.

에구....

 

 

 

 

 

 

 

금당터 뒤로 또 탑이 3기가 더 있습니다.

바라보는 쪽에 있는 탑은  동탑인데 충남유형문화재 제26호이고,

가운데 탑은 보물 제20호, 서탑은 보물 제47호입니다.

가운데와 서탑의 재질은 실상사 백장암의 탑의 재질과 흡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곳이 예전에 성주탄광이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탑의 색이 조금 틀렸습니다.

  

 

낭혜선사  백월보광탑비...당대의 명 문장가 최치원이 왕명으로 글을 짓다...

신라 진성왕 890년에.....

 

 

이건 낭혜화상부도비이지요.

비문은 최치원이 지은 사산비문중에 하나이구요.

감옥에 갇히듯 갇혔습니다.

 

 

 

귀부의 거북이 뒷꼬리입니다.

돼지꼬리같습니다.ㅎㅎ 귀갑문은 또렷합니다.

비가 얹힌 자리 밑에는 다시 구름문양으로 테를 둘렀습니다.

 

 

 

성주사지의 문화재입니다.

 성주사지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8호) 성주사지 5층석탑(보물 19호)
성주사지 중앙삼층석탑(보물20호)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47호)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도지정 유형문화재 26호) 성주사지 석등(도지정 유형문화재 33호)
성주사지 석계단(문화재 자료 140호) 까지 입니다.

 

 

 

 

글을 주신 현진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감새해요~~ 

 

   

 

  

3기의 탑 뒤편에 소담스레 있는 불상입니다.

미륵불이라는데...갸우뚱...

암튼....이 쪽 지방은 미륵신앙이 발달한 곳이니 그렇겠지요.

근데 곳곳이 그야말로 시멘트 땜빵이었습니다.

온 몸을 상처투성이로 성형을 하고도...그저 묵묵히 앞을 보고 있네요.

특히나 입상이었다고하니...잃어버린 다리는....??

 

 

 

찾아가는길 서울-서해안 고속도로->대천IC ->보령시->성주터널(40번 국도) ->성주삼거리->성주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