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노루귀사랑 2008. 5. 21. 07:42

 

천은사(泉隱寺)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70

언제나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고성이 오가고 막무가내로 징수해야 한다는 사찰측 용역인원들.....아직도 천은사는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성삼재를 가기 위해선 남원방향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곳이 천은사 매표소입니다.

국립공원입장료가 2007년부터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천은사매표소는 한사람당 1,600원을 징수합니다.

 

문화재관람료는 받는것은 전혀 법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화재보호법 제39조(관람료의 징수) 제①항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의 소유자·보유자 또는 관리단체는

그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에는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수 있다]
하지만 지리산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문화재관람료를 받는것은 참으로 부당한 일입니다.

혹여 절집을 찾는 신도가 있다면 암자 입구나 사찰앞에서 징수하면 될 일들을

도로 가운데를 막고 징수하는 저의는 무엇일까요?

 10개의 조계종 사찰관람료 수익이 한 해 약 13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자그마한 암자인 천은사가 지금은 방대한 규모의 사찰이 된것은 통행료(?)의 도움이 아닐까요. 

 

 

뭐~~입장료는 절집에 들어왔으니 당연히 내야지요.

교회에도 문화재로 지정된곳은 입장료를 받아야 하는건 아닌지....

여하튼 일주문입니다.

조선4대 명필 원교 이광사 선생의 글씨입니다.


 

▲ 수홍루의 모습입니다.

호수위에 드리워진 수홍루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덕분에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장소이기도 합니다.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년) 덕운선사와 인도의 사루스님이 세우고 절 이름을 감로사라 하였습니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다시 고쳐 세우고 수리하였으나

영조 49년(1773)에 화재로 전소되었습니다.

혜암스님이 복원하면서 천은사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수홍루의 정면에 보이는곳에 감로수가 있습니다.

이슬처럼 맑은 샘이 있어 감로사였다고 합니다."샘이 숨은 절"이란 뜻입니다.

현판의 글씨는 염제(念齊) 선생의 글씨입니다.


 

 

▲ 정면 3칸 측면 2칸의 천왕문입니다.

 

 

 

 

 

 

 

 

▲ 회승당입니다.

현재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른쪽 마루 끝에는 범종이 있는데 1778년(정조2)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총알자국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한국전때의 흔적인듯 합니다.

 

 

▲ 설선당입니다.

스님들의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법당인 극락보전(전남유형문화재 제50호)

 다포계 양식을 갖춘 화려한 건물이며,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 건물로 손꼽힙니다

 1774년 혜암선사가 중수하면서 세운 전각입니다. 

 

 

  

 

삼존불상이 자리하고

그 뒤에 보물 제924호인 아미타후불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명부전입니다.

오래 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팔상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1774년 무렵에 처음 세워진 건물이라고 하지만

팔상전 역시 최근에 지어진것으로 보입니다.

 

 

관음전과 삼성각입니다.

무지 불사를 많이 한것같아 보입니다.^^* 

 

 

 

 

팔상전옆의 건물은 응진전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조선시대는 억불숭유의 나라...그래서 스님들은 천민보다 못한 계급이었습니다.

그 과정속에 승병,노역으로도 봉사(?)했지요.

그때의 괴로움과 고통을 잘 알고 있는 종교가 불교라 생각합니다.

내 욕심에 앞서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비를 베푸는게 종교의 기본 이념이 아닐런지요?

지리산 성삼재를 올라가는 길목에 넓은 땅이 천은사의 땅이라면

굳이 도로를 막지 말고

사찰입구나 암자입구에서 징수하고 도로는 통행하는 이들을 위해 내어놓는 배려는 아름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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