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팔공산 불굴사(佛窟寺)

노루귀사랑 2008. 5. 10. 10:45

불굴사(佛窟寺)경북 경산시 와촌면 강학 2동 5번지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 10년(690)에 창건되었다고 전합니다.

 조선 중엽까지도 50여채의 건물과 12암자 등을 갖춘 큰 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조 12년에 큰비가 내려 건물의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설화에 의하면 조선의 유생들이 이 절에서 갖은 행패를 부리자

어느 스님이 선비에게 물어 유생들을 못오게 하는법을 묻자,

 산너머 솔밭에 가면 큰 거북돌이 있는데 그 거북의 눈을 빼면 유생들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승려들이 그 선비의 말을 믿고 거북의 눈을 빼자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가 오더니

산사태가 일어나 절이 모두 묻혀버렸다고 합니다.^^*

석굴 안에 부처님을 모셨다고 하여 불굴사라고 하며

원효대사가 수도한 석굴과 김유신의 대업을 이루기 위한 기도처로도 유명한 절집입니다.

 

 

 

예전에는 은해사를 거닐었던 절이었으나 지금은 은해사의 말사입니다.

불굴사의 석불은  큰 비가 오기 전에

석불의 몸에 습기가 가득 찬다고 합니다.

 

 

 

 

석조입불상(문화재자료 제401호)
화강암의 바위에 받침대를 조각하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운 형태입니다.

받침대는 2단으로 되어있고 불상의 왼손은 없어져서 원래의 모습을 알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수리하여 보주를 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불굴사삼층석탑 (보물 제429호)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쌓아올린 형식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입니다.

 노반과 복발이 남아 있습니다.

이 탑의 높이는 7.43m입니다.

 

 

 

산신각 

 

 

불굴사에는 한글 주련들이 특이합니다.

세로로 쓰여진 주련을 보고 있으려니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편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냥 얄팍한 생각으로....(사실 한문을 잘 몰라서요^^*)

♣주련: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를 말하며

기둥(柱)마다 시구를 연달아 걸었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입니다.

5대 적멸보궁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는

적멸보궁이 몇군데 더 있다는 스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불굴사 미륵불입니다.

팔공산 갓바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네요^^

 

 

원효굴의 마애불입니다.

사실 이 불상은 예전의 불상이 아니라 근래에 세웠다고 합니다.^^*

 원효대사가 수도한 석굴이라 하여 "원효굴"이라 부르며, 석굴속의 약수터는 신라시대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아동제일약수라는 글귀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흔히 이 약수는 장군수라고도 하는데, 김유신 장군이 기도중에 마신 물이라고 전합니다. 

 

 

 

 곰같은 개가 사찰을 지키고 있으며

노스님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 영리한 녀석이었습니다.

 

 

 

 

스님의 공양을 준비하신다는 할머니의 손에는 고들빼기가 들려져 있습니다.

그리고는

시주를 하라는 말씀에 그냥 웃고 나왔습니다.

바야흐로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는듯 합니다.

 

 
찾아가는길 
서울->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간 고속도로->청통,와촌IC->와촌(919번지방도)->세종수련원->불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