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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2008. 1. 19. 00:49
바다처럼
詩; 김순남시인님
누구를 만나 친구를 삼겠다면
먼저 바다에 가서
게. 낙지. 말미잘. 청각채. 해파리.
가자미. 노가리 .도미. 망둥이. 숭어.
서로 다른 것들을 품어 안는 법을 배워보세요.
만난다고 다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친구를 갖고 싶다면
때로는
잔잔한 물결 같은 마음으로 어루만져
혼자라는 슬픔을 잊게 해주세요.
어느 때는
파도처럼 용감하게 부딪쳐
깨어지고 부서지더라도
슬픔을 나누어지고
구부러지고 비탈진 길을 함께 걸어보세요.
아픔을 토해내는 조개를 달래어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를 키우는 바다처럼
마음을 열어놓고
바람이 구름을 부르고 구름이 비를 불러
마구 쏟아 부어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바다처럼 해 보세요.
길을 가다
누구를 만났을 때
나와 의견이 다르다할지라도
낙지와 게가 함께 개펄에서 놀듯이
기쁘고 즐거운 동행자가 되어
온갖 물고기가 어울려 살아가는 바다처럼 해 보세요.'•─삶이 머문 여행 > 부산,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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