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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장학금을 내는 나무...예천천향리 석송령•─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1. 11. 11. 16:09
예천 천향리 석송령
소재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804외 3필(천연기념물 제294호)
석평마을의 마을회관 앞에서 자라고 있는
예천 천향리의 석송령은
나이가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1m, 둘레는 3.67m이다.
나무는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전체적으로 우산모양을 하고 있으며 곁가지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곳곳에 돌로 된 기둥을 세워 놓았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약 600년 전 풍기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석간천을 따라 떠내려오던 소나무를 지나가던 사람이 건져서 이 자리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 뒤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李秀睦)이라는 사람이
‘석평마을에 사는 영감이 있는 소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자신의 토지 6,600㎡를 물려주고
등기까지 내주어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다.
또한 고 박정희 대통령이 500만원을 하사한 일도 있다.
마을에서는 석송령의 재산으로
장학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주고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화를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예천 천향리의 석송령은
마치 사람처럼 재산을 가지고 세금과 장학금을 내는 등
세계적으로 그 예를 찾기 어려운 나무로 우리민족의 나무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 한국의 소나무, 문화재청,예천군청)예천군은 식물이 재산을 보유하고 세금을 낸다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석송령의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토지보유와 납세에 관한 객관적인 증빙자료는 물론
영상, 사진, 문화재 지정관련 서류 등
기네스북 등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한국기록원에 제출한 상태다.
지난 2월 17일 예천군과 기네스북 등재를 위한 협약을 맺은 한국기록원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석송령에 관한 증빙자료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한편
번역절차와 기네스월드레코드사의 심의과정을 통해 기네스북 등재가 가능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동리회관건물도 석송령의 소유토지 위에 건축된 것이다.
이 소나무는 해마다 농지를 경작하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고 그것을 은행에 저축하고 있다.
땅을 소유하고 있으니 제반 세금을 또한 내고 있다.
즉 재산세 지방세 방위세 등을 납부하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월보름날 새벽에 동민들은
이 나무 아래에서 동제를 올려 평안을 비는데 사람들은 이 나무가 동리를 수호해 주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동제가 끝나면 아주머니들이 막걸리가 든
술병을 들고 이 나무의 주변을 돌면서 술을 땅에 뿌린다.
소나무는 술의 효과를 얻어 더욱 씩씩하게 자란다는 것도 사람들은 믿고 있다.
동리 노인들은
이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송계(松契)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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